아시아 태평양 와인 시장, 침체 탈출은 아직… "하지만 하락세는 완화 조짐"

2025-06-18     유성호 기자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와인 산업은 여전히 불확실한 국면에 놓여 있으나,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감소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업계에 다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글로벌 와인 소비는 지난 수년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이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장조사기관 IWSR에 따르면 2024년 APAC 지역의 와인 소비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이는 2023년의 8% 감소에 비해 완화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스틸 와인과 기타 와인의 합산 소비량이 총 1,600만 케이스 감소했으며, 각각 5%, 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샴페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며, 2024년 아시아 지역에서 -8%의 감소폭을 보이며 하락세가 심화됐다.

반면, 기타 스파클링 와인은 2023년의 부진을 딛고 2024년 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IWSR는 와인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하락세는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이 스틸 와인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를 기록했다. 일본과 호주 역시 각각 -1%의 CAGR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필리핀, 인도, 태국, 베트남에서는 스틸 와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일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스파클링 와인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다. 특히 호주는 향후 5년간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꼽히며, 2024~2029년 기간 동안 연평균 2%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 역시 스파클링 와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해당 기간 동안 CAGR 6%가 예상된다. 인도와 일본도 각각 8%, 1%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주류 산업 전체로 보면,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향후 몇 년간 가장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시장은 대부분의 주류 카테고리에서 수요가 급감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