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말보로 와인 업계, '인터랙티브형 와인 지도' 공개
Appellation Marlborough Wine(AMW)가 뉴질랜드 최대 와인 산지인 말보로(Marlborough)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인터랙티브 와인 지도(Interactive Wine Map)’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말보로 지역의 지형, 기후, 토양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며, 일반 소비자는 물론 와인 업계 관계자에게도 유용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도는 지역 지리정보 전문업체 MapHQ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AMW가 이전에 발표한 말보로 와인 지도(Wine Map of Marlborough)를 기반으로 한다. 고해상도 항공 사진 위에 지형, 기온, 강수량, 토양 데이터가 겹쳐져 있으며, 여기에 와인메이커와 포도 재배자의 해설도 더해졌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말보로 각 아펠라시옹의 테루아가 와인의 스타일과 품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각 정보 층을 자유롭게 전환하며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밤 기온이 아와테레 계곡(Awatere Valley)을 따라 어떻게 흘러가는지, 씨뷰(Seaview)와 딜런스 포인트(Dillon’s Point)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왜 다른 스타일을 보이는지, 오마카(Omaka)와 브랜콧(Brancott)의 피노 누아(Pinot Noir)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지도는 와인 아틀라스이자 기후 자료, 와인 가이드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또한 이번 지도는 말보로 지역의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아펠라시옹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한때는 와이라우(Wairau), 서던 밸리(Southern Valleys), 아와테레(Awatere)의 세 구역으로 나뉘던 말보로는 이제 수문 유역, 기후, 토양 데이터를 기준으로 세 개의 대구역과 여덟 개의 세부 지역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는 고급 와인 라벨에서 점차 강조되고 있는 포도밭 단위의 상세한 정보를 보다 명확히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AMW 회장이자 마스터 오브 와인인 소피 파커-톰슨(Sophie Parker-Thomson)은 “이번 와인 지도는 말보로의 다양한 스타일을 설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특정 아펠라시옹과 미세 기후가 와인의 개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말보로 와인과 AMW 인증 와인의 차별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도는 마케팅 수단을 넘어, 소비자가 품질 중심의 생산자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 도구로도 기능한다. 아펠라시옹 기반의 뚜렷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와인과 브랜드 중심의 일반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향후 기후 정보와 빈티지별 데이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반복적인 방문과 탐색을 유도하는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인터랙티브 와인 지도는 현재 AMW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