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파 밸리 대표 와이너리 오퍼스 원(Opus One), 럭셔리 브랜드를 위한 지속가능성 인증 '버터플라이 마크' 획득
나파 밸리의 대표 와이너리 오퍼스 원(Opus One)이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를 위한 국제 인증인 '버터플라이 마크(Butterfly Mark)'를 획득했다. 이 인증은 런던에 본사를 둔 컨설팅 기업 포지티브 럭셔리(Positive Luxury)가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상으로 2011년에 개발한 인증 제도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버터플라이 마크는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에 있어 뛰어난 성과를 거둔 하이엔드 브랜드에게만 부여되며,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요구한다. 포지티브 럭셔리는 “럭셔리는 지속가능성에 있어 가장 높은 기준을 이끌어야 한다”는 철학 아래, 고유의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해당 인증은 사회적, 환경적, 소재 기반의 위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럭셔리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유일한 지속가능성 평가 도구로 평가된다. 인증 유지를 위한 연간 비용은 연매출 1억 파운드(한화 약 1,856억 원) 이상 기업의 경우 최대 5만 파운드(한화 약 9,280만 원)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버터플라이 마크를 획득한 글로벌 브랜드에는 주얼리 브랜드 모니카 비나더(Monica Vinader), 패션 브랜드 에르뎀(Erdem), 란제리 브랜드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그리고 마르베야 클럽 호텔(Marbella Club Hotel) 등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식음료 등 다양한 럭셔리 부문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버터플라이 마크는 단순한 서류 검토를 넘어, 평균 약 1년에 걸친 독립적 평가와 지속적인 재인증을 요구한다. 일반적인 비콥(B-Corp) 인증이 3년에 한 번 재인증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버터플라이 마크는 2년마다 전면적인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
오퍼스 원은 이번 인증을 위해 기후·자연·수자원(환경), 노동자 및 지역사회(사회), 책임 있는 기업 운영 및 윤리적 경영(거버넌스) 등 핵심 지속가능성 항목 전반에 걸친 개선사항을 독립적으로 검증받았다. 모든 항목에서 최소 50% 이상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인증 자격이 주어진다.
모든 신청 기업은 개별 전담 매니저의 조력을 받으며, 인증 획득 후에는 브랜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버터플라이 마크(Connected Butterfly Mark)' QR 코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와의 투명한 소통도 가능하다.
오퍼스 원은 세계에서 가장 수집 가치가 높은 고급 와인 중 하나로, 2차 시장에서는 초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2015년 ‘옥션 나파 밸리(Auction Napa Valley)’ 경매에서는 ‘체어스 롯(Chair’s Lot)’이 미화 240만 달러(한화 33억 원)에 낙찰되었으며, 2013년에는 1979년 빈티지 100케이스가 중국 소더비를 통해 16만 5천 달러(한화 약 2억 2,784만 원)에 판매된 바 있다.
포지티브 럭셔리는 오퍼스 원의 이번 인증 획득에 대해 “모든 이들의 미래를 위한 럭셔리의 전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