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와인플러스, 팔메이어 제이슨과 후니우스 와이너리의 품종별 색다른 비교 시음회 성료
Pahlmeyer Jayson과 Huneeus Vintners 와인 비교 시음
지난 7월 14일(월)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애프터나인앤와인에서 동원와인플러스가 수입하는 팔메이어 제이슨(Pahlmeyer Jayson) 와인과 후니우스 빈트너스(Huneeus Vintners) 와인 품종별 비교 시음회가 진행됐다. 브랜드 소개 및 테이스팅 가이드는 동원와인플러스의 배정연 주임과 E&J 갤로 송기범 소믈리에가 맡았으며, E&J Gallo 닉 엘킨(Nick Elkin)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와 조현준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임스 서클링이 선정한 2024 올해의 미국 와인으로 주목받은 팔메이어 와인은 1981년 시작부터 비범한 출발을 알렸다. 변호사 출신인 창립자 제이슨 팔메이어(Jayson Pahlmeyer)은 미국의 샤토 무통 로칠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보르도 대학에 분석을 요청해 와인 생산 적합지로 확신을 얻은 후 위법 행위인 보르도 포도 나무 클론 5개를 여행 캐리어에 밀반입하여 1981년 식재했다. 캘리포니아에 보르도 포도나무가 재배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당시 케이머스 와이너리 등을 성공시켰던 최고의 와인메이커 중 하나인 랜디 던(Randy Dunn)의 우려와 관심으로 첫 빈티지를 출시시켰고, 첫 출시 와인은 바로 Wine Advocate에서 94점을 획득하며 유명세를 시작했다. 이어 할란 에스테이트의 밥 레비(Bob Levy), 스크리밍 이글의 헬렌 터리(Helen Turley) 등이 거쳐가며 팔메이어는 나파 밸리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거듭났다.
프리미엄 와인에 집중하던 팔메이어 와이너리는 1992년 세컨드 와인인 제이슨 팔메이어를 출시한 이후 2019년 E&J 갤로에게 투자를 받고, 현존 미국 최고의 여성 와인메이커 중 하나인 케이티 보그(Katie Vogt)를 영입하며, 프리미엄 대중 브랜드로서 글로벌 확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작년까지 한국 시장 할당량이 아주 소량이라 한국 시장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지만, 올해 동원와인플러스가 E&J 갤로와 성공적인 미팅을 마치고 할당량을 크게 확대하며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의 시작을 알렸다.
팔메이어 제이슨 와인의 라인업은 소비뇽 블랑 2023, 샤도네이 2022, 카베르네 소비뇽 2022가 준비됐으며, 비교 시음회의 러닝 메이트는 후니우스 와인의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 소비뇽 블랑 2023, 플라워스 소노마(Flowers Sonoma) 샤도네이 2022, 파우스트 나파 밸리(Faust Napa Valley) 카베르네 소비뇽이 준비됐다.
칠레 콘차이토로의 젊은 와인 메이커이자 CEO였던 어거스틴 후니우스(Agustin Huneeus)는 1990년 아들과 함께 나파 밸리로 이주해 퀸테사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이후 여러 와이너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인수하며 후니우스 빈트너스 이름 아래 크게 확장해나갔다.
팔메이어 제이슨 소비뇽 블랑은 소비뇽 블랑 단일 품종으로 프랑스 상세르 지역 소비뇽 블랑 와인과 비교할만 하다면, 일루미네이션 소비뇽 블랑은 소비뇽 블랑을 메인 품종으로, 뮈스카와 세미용을 블렌딩해 보르도 블랑 스타일의 와인으로 비교됐다.
샤도네이는 대표적인 뉴트럴한 성격의 품종으로 떼루아와 와인 메이킹에 따라 팔색조로 변신한다. 팔메이어 제이슨 샤도네이는 나파 밸리에서 생산됐지만, 플라워스 소노모 샤도네이는 소노마 코스트에서 생산되어 기본적으로 떼루아가 비교된다. 13.5도의 플라워스 샤도네이는 카라멜, 달고나, 쿠키 등 달큰한 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14.5도의 팔메이어 제이슨 샤도네이는 더욱 진한 컬러에 프렌치 오크 특유의 숙성향과 으깬 아몬드, 버터 스카치 캔디의 향이 인상적이었다.
팔메이어 제이슨 카베르네 소비뇽은 건포도와 흑후추, 커피의 숙성된 향이 있지만 비교적 부드러운 탄닌과 함께 섬세한 특징을 준다. 입안에서 미묘하게 체리와 플럼 등의 섬세한 과실향이 느껴진다. 파우스트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은 카베르네 소비뇽 베이스에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한 보르도 스타일 블렌딩을 사용하고 프렌치 오크통에서 팔메이어 제이슨보다 3개월 더 숙성하였다. 블랙계열 과실향, 담배, 가죽, 스파이시, 스모크 느낌이 더욱 강렬하고 더 탄탄한 탄닌과 산도, 구조감을 갖고 있다. 파우스트는 전형적인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스타일에 가까웠고, 팔메이어 제이슨은 섬세한 특성 덕분에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을 떠올리게 했다.
브랜드 세미나를 진행한 배정연 주임은 “올 하반기부터 팔메이어 와인의 할당량 확대로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E&J갤로의 송기범 소믈리에는 “팔메이어 제이슨은 대중 브랜드를 지향하며 섬세하고 우아한 특징과 더불어 페어링에 큰 메리트가 있다”면서 “음식과 즐기기 좋은 미국 나파 밸리 와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