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통주, 칵테일로 새 옷 입다… 제3회 안동전통주 칵테일경연대회 성료
안동의 전통주가 현대적인 감각의 칵테일로 새롭게 재해석됐다. 대한칵테일조주협회(회장 이희수·대구한의대 메디푸드HMR산업학과 교수)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안동 월영교 일대에서 열린 2025 안동전통주박람회 마지막 날, ‘제3회 안동전통주 칵테일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안동 전통주의 현대적 활용과 세계화를 목표로 마련됐으며, 전국에서 모인 50명의 참가자들이 결선 무대에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칵테일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참가자들이 전통주를 섞고 장식하며 완성해가는 과정 하나하나에 큰 박수를 보냈다. 행사장에는 전통주 칵테일 시음 부스와 체험 공간도 마련돼,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주의 다양한 맛과 향을 직접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상(경상북도도지사상)은 학생부에서 구미대학교 유채은 씨, 일반부에서는 권숙경 씨가 각각 차지했다. 학생부 금상(안동시장상)에는 충주상업고 김도현 씨와 대구관광고 손온비 씨가 이름을 올렸으며, 은상(한식진흥원이사장상)은 선린대 지윤승 씨, 부산정보고 황이영서 씨, 대구가톨릭대학교 황호성 씨가 받았다. 동상(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상)은 구미대학교 이상훈 씨 등 3명이 수상했다.
일반부에서는 김수정, 김아현 씨가 금상을, 최유정, 박현선 씨가 은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김인숙 씨 외 3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특별상(안동명인상·안동민속주상)은 학생부와 일반부를 합쳐 총 10여 명에게 주어졌다.
이희수 협회장은 “안동은 한국 전통주의 뿌리가 깊은 곳으로, 이번 대회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참가자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한국 전통주 산업의 세계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전통주가 이렇게 다양한 맛과 색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칵테일과 전통주의 조합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도 가능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전통주를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전이자 즐거움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안동 전통주의 현대적 가치와 창의적 가능성을 보여주며, 지역 문화와 산업 발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