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와인 업계, 2025년 연례 보고서 발표... "한국 시장 수출액 92% 증가"
뉴질랜드 와인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 뉴질랜드와인생산자협회(New Zealand Winegrowers)가 2025년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뉴질랜드 와인의 글로벌 성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주요 도전 과제를 종합적으로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와인의 90%가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수출액은 약 21억 뉴질랜드달러(NZD, 한화 약 1조 7,093억 5,800만 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뉴질랜드 와인 산업은 4만2천 헥타르의 포도밭, 첨단 설비,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갖추며 독창적이고 프리미엄 와인 생산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올해는 업계 주도로 운영되며 독립적으로 심사받는 ‘Sustainable Winegrowing New Zealand’ 인증제도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와인은 품질뿐 아니라 환경적·사회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국제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의 수출액은 7억 6,200만 달러(한화 약 1조 702억 2,900만 원)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4월부터 시행된 관세 인상 효과는 아직 통계에 뚜렷이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47% 증가한 5,600만 달러(한화 약 786억 4,640만 원), 한국은 92% 증가한 4,400만 달러(한화 약 617억 7,160만 원)를 기록하며 신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신시장으로의 수출은 지난 12개월간 17% 증가해 약 6억 달러(한화 약 8,423억 4,000만 원)에 도달했다.
뉴질랜드와인생산자협회의 회장 파비안 유키치(Fabian Yukich)는 “뉴질랜드 와인은 뛰어난 시장 성과와 명성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시장 및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업계의 단기적 과제와 맞물려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30년간 뉴질랜드 와인을 성공으로 이끈 근본적 요소는 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뉴질랜드와 그 사람들을 상징하는 독창적이고 프리미엄하며 지속가능한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