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리우드 최초 합법 증류소, 산타모니카에서 공식 오픈
할리우드(Hollywood) 최초의 공식 증류소가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산타모니카 대로(Santa Monica Boulevard)에 문을 열었다. ‘할리우드 디스틸러리(Hollywood Distillery)’는 캘리포니아산 원재료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수제 증류주를 선보이며,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준비된 것으로, 오랜 친구 사이인 래리 뉴버그(Larry Neuberg), 제프 자리남(Jeff Zarrinnam), 페리스 웨브(Ferris Wehbe)가 함께 이끌고 있다. 세 창립자는 이미 Zanja-Madre 버번 위스키, Zanja-Madre 라이 위스키, Nopalera 진, Oasis 보드카 등을 개발하며 소규모 배치 증류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창립자들은 “할리우드 증류소는 단순한 사업을 넘어 우정과 지역 사랑의 결실”이라며 “도시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스피리츠로 담아내고 이를 지역 사회와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역사와 원재료를 담은 수제 증류주
할리우드 디스틸러리는 고대 증류 방식에서 영감을 얻고,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재배한 곡물과 식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대표 제품인 ‘Zanja-Madre’는 로스앤젤레스 최초의 수로 시설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100% 캘리포니아산 곡물로 빚은 버번과 7년 숙성 라이 위스키로 구성된다.
또한 ‘Nopalera 진’은 1853년 할리우드 지역의 선인장 농장에서 모티프를 얻어, 대추야자와 현지 식물 향신료를 사용해 완성되었다.
세계 최초, ‘대추야자 보드카’ 출시
증류소의 첫 공식 제품은 ‘오아시스 보드카(Oasis Vodka)’다. 코첼라 밸리(Coachella Valley)에서 재배한 유기농 메드줄 대추야자(Organic Medjool Dates)로 증류한 이 보드카는 세계 최초의 ‘대추야자 증류 보드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초기에는 캘리포니아 엘세군도(El Segundo)의 R6 디스틸러리에서 개발되었으며, 이제 할리우드 증류소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공간
증류소는 약 5,400평방피트 규모의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60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음·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바 공간은 20명 규모로 꾸며졌으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 등 할리우드 전설들의 흑백 사진과 함께 자체 생산 스피리츠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방문객은 발효부터 증류, 숙성까지 이어지는 생산 과정을 직접 둘러볼 수 있으며, 증류소의 상징인 1,000갤런 규모의 대형 구리 증류기도 공개된다. 더불어 지역 푸드트럭과 협업해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사설 이벤트와 커뮤니티 시음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