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주류 소비량 1% 감소... "RTD와 인도 시장은 성장세 주도"

2025-11-10     유성호 기자

글로벌 주류 시장 조사기관 IWSR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상반기(1H 2025) 동안 전 세계 주류 총소비량(Total Beverage Alcohol, 이하 TBA)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량은 줄었지만, 중국 백주(Baijiu) 및 자국 전통 증류주(National Spirits)를 제외한 글로벌 주류 판매 가치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India) 가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TBA 소비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이상(Premium-and-above)’ 가격대의 판매는 8% 상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4%)과 멕시코(+2%)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2%), 미국(-4%), 독일(-5%) 등 주요 시장에서는 소비량이 하락하며 전체 균형을 상쇄했다.

카테고리별로는 RTD(Ready-to-Drink) 가 상반기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 IWSR은 RTD 카테고리가 전 세계 20개 주요 시장에서 대부분의 주류 카테고리를 앞지르며, 전년 대비 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편의성, 풍미 혁신,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대한 소비자 수요의 강세”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브라질(+10%), 남아프리카공화국(+9%), 인도(+11%) 에서 RTD 소비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일부 스피릿 및 스파클링 와인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관찰됐다.

인도 위스키(Indian Whisky)는 국내 시장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7% 증가했고, 비터·아페리티프(Bitters/Spirit Aperitifs) 는 3% 상승했다.

아이리시 위스키(Irish Whiskey)도 전 세계적으로 2% 성장했으며, 특히 인도(+23%) 와 일본(+27%) 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무알코올 스피릿(No-Alcohol Spirits) 카테고리 역시 소규모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건강 지향적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전체 스피릿 소비량은 상반기 동안 2%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백주 등 ‘자국 전통주’를 제외하면 글로벌 스피릿 부문은 오히려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