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에서 글로벌 경쟁력으로, 대구한의대 메디푸드학과 청도 감와인 산업 분석 현장학습

2025-11-13     한상만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미래라이프융합대학 메디푸드HMR산업학과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8일(토)부터 9일(일)까지 양일간, 청도 신화랑풍류마을과 청도와인터널 일원에서 ‘청도 와인과 글로벌 와인 비교분석 및 청도 와인산업의 이해’를 주제로 로컬캠퍼스 현장연계형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감을 활용한 청도 감와인 산업의 6차 산업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 기반 메디푸드 개발과 글로벌 와인 트렌드의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학생들은 청도 지역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여 하상오 대표로부터 감 재배와 가공, 와인 양조 및 숙성, 그리고 체험관광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 연계 구조를 자세히 학습했다. 현장에서는 감와인의 향미적 특성과 발효 과정의 기술적 차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와인과 비교·분석하며, 산업적·문화적 관점을 함께 확장했다.

또한 지역 농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메디푸드 산업과 로컬 식문화의 융합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실무 중심 학습의 장이 되었다.

청도 감와인은 청도의 기후와 토양에서 자란 감을 원료로 한 발효주로, 자연발효의 풍미와 숙성의 깊이를 지닌 한국형 와인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업에서는 청도 감와인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칠레 등 주요 산지의 와인과 비교·분석하며 향, 산미, 바디감, 페어링 측면의 차이를 전문적으로 토론했다.

학생들은 청도 와인터널을 탐방하며,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정서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체감했다. 와인터널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활용한 감와인 숙성 시스템, 방문객 체험 프로그램, 지역상품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6차 산업 모델의 현장 적용사례를 생생히 이해했다.

이희수 교수(대구한의대학교 메디푸드HMR산업학과장)는 “청도 감와인은 농업, 가공, 관광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6차 산업의 대표 성공 모델로, 지역의 자연과 인문자원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산업 생태계를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청도 감와인을 통해 한국형 와인의 가능성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고, 메디푸드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이 전하는 계절의 향기와 숙성의 미학을 통해 자연·인간·문화의 조화를 느끼고, 지속가능한 지역산업의 미래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현장수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 메디푸드HMR산업학과는 식품과 건강, 지역자원과 산업을 융합하는 ‘K-메디푸드’ 전문인력 양성의 중심 학과로, 지역 농특산물 기반 맞춤형 HMR(Health Meal Replacement) 제품 개발, 외식창업, 글로벌 식품산업 연계 교육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청도 현장학습은 학과가 추구하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메디푸드 교육’의 실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