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착품종을 즐길 수 있는 ‘아르지올라스(Argiolas) 마스터클래스’ 성료
사시까이아 메이커가 만든 이탈리아 사르데냐 토착품종 와인
비케이트레이딩이 11월 4일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24층에서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이너리로 꼽히는 아르지올라스(Argiolas)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했다. 아르지올라스의 아시아지역 총괄인 마리노 브라쿠(Marino Braccu)가 방한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르데냐는 이탈리아 서부 지중해 한가운데 위치한 섬으로, 시칠리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페니키아, 로마, 아라곤, 사보이 왕국을 거쳐 1861년 이탈리아로 편입됐다. 과거 스페인의 지배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문화가 섞여 있으며, 큰 섬이라 개성도 강하고 독자성을 가진 지역이다. 강한 햇살로 인해 덥고 건조한 여름을 갖고 있어 당도와 알코올 도수가 높으며, 밤에는 지중해풍 바람이 불어 좋은 산도를 가진 와인을 생산한다.
사르데냐의 포도품종으로는 상쾌한 산도와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는 베르멘티노(Vermentino)와 달콤한 과일과 꽃향이 느껴지는 나스코(Nasco) 등의 화이트 품종과 레드 품종으로는 그르나슈 스타일의 카노나우(Cannonau), 카리냥 스타일의 카리냐노(Carignano), 말바시아 스타일의 말바시아 네라(Malvasia Nera) 등이 있다. 보발레라는 품종은 크게 두개로 나뉘는데 보발레 사르도(Bovale Sardo)는 구조감과 산도가 높으며 숙성 잠재력이 좋고, 보발레 그란데(Bovale Grande)는 과실미가 좋고, 부드러운 구조감이 특징이다. 모니카(Monica) 품종은 산도가 좋지만 탄닌이 약한 품종으로 이탈리아의 바르베라 스타일과 가깝다.
1938년 안토니오 아르지올라스(Antonio Argiolas)가 설립한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가장대표적인 아르지올라스 와이너리는 3대째 가족 경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유중인 250ha의 포도밭은 모두 사르데냐 토착품종만을 재배하고 있다. 사시까이아, 티냐넬로 등에서 와인메이커로 명성을 가진 지아코모 타키스(Giacomo Tachis)와의 협업으로 토착품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프레스티지 라인을 확립하며 프리미엄 와이너리로 거듭 났다.
아르지올라스 코스타몰리노(Argiolas Costamolino) 2023
베르멘티노 100%로 생산한 코스타몰리노는 바닷가 인근 구릉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지중해 바람을 담은 신선한 화이트 와인이다. 첫번째 프레시 주스만 저온 착즙하고, 스테인리스에서 발효하여, 상큼한 과일향과 베르멘티노 특유의 미네랄리티가 강조된 와인이다. 지중해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릴 것이다.
아르지올라스 아이세리스 나스코(Argiolas Iselis Nasco) 2023
나스코는 그리스에서 유래된 품종이고, 아이세리스는 포도밭의 이름이다. 프렌치 오크에서 발효하고, 6개월 간 리 컨택을 했다. 스위트함이 특징인 품종으로 익은 과실향과 약간의 스파이시 허브 향이 매력적이다.
아르지올라스 뻬르데라(Argiolas Perdera) 2020
뻬르데라는 돌 많은 자갈밭이라는 뜻으로, 자갈이 많은 포도밭에서 생산한다. 모니카를 메인 품종으로 카리냐노, 보발레 사르도를 블렌딩했다. 시멘트 탱크에서 단기 숙성 후 소형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하여 탄닌은 부드럽고, 과실향과 신선함을 강조한 와인이다. 라즈베리, 체리와 같은 붉은 과실향이 풍부하고, 힘도 있어서 몇 년은 더 숙성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르지올라스 코스테라(Argiolas Costera) 2022
그르나슈의 토착품종 버전인 카노나우를 90%, 카리냥 스타일의 카리냐노 5%, 보발레 사르도를 5% 블렌딩했다. 시멘트 탱크에서 발효 후 소형 오크통에서 약 8~10개월 후 병 숙성을 6개월 이상 진행하고 출시한다. 짙은 루비색이지만 잘 익은 검붉은 과실향과 부드러운 탄닌이 특징이다.
아르지올라스 코렘(Argiolas Corem) 2017
지아코모 타키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코렘은 보발레 사르도를 메인으로 양조한 아르지올라스의 대표 와인 중 하나다. 보발레 사르도를 약 85% 블렌딩했고, 카리냐노를 5%, 다른 품종을 10% 블렌딩했다. 품종별로 개별 발효 진행하고, 프렌치 오크에서 10~12개월 간 숙성하고 병 숙성을 6개월 이상 진행했다. 2017 빈티지지만 여전히 단단한 구조감과 짱짱한 탄닌이 4~5년은 앞으로도 좋은 상태로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아르지올라스 투리가(Argiolas Turriga) 2019
아르지올라스 투리가는 사르데나 섬의 역사와 힘을 상징하는 와인으로 사시카이아와 티냐넬로의 와인 메이커 지아코모 타키스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아르지올라스의 아이콘 와인이다.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국제 와인 평론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르데냐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와인으로 꼽히고 있다. 섬 남부 해발 2~300m 석회와 점토가 혼합된 토양에서 수확량을 크게 낮춰 포도의 농축도를 살렸다. 그르나슈 계열의 카노나우 85%, 카리냥 계열의 카리냐노 5%, 보발레 사르도 5%, 말바시아 네라 5%를 블렌딩했다. 품종별 발효 후 18일 이상 침용을 진행하고, 프렌치 오크에서 18~24개월간 숙성 후 1년 이상의 병 숙성을 진행한다. 아주 강건한 스타일로 블랙 계열의 향과 초콜릿, 허브, 스파이시의 아로마와 탄닌이 탄탄하고, 구조감이 뛰어나다. 숙성 잠재력은 15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고, 긴 피니시가 돋보인다. 감히 바롤로, BDM, 슈퍼 투스칸과 비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