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 관광 활성화 지원

2025-11-17     유성호 기자
@Wikimedia

뉴질랜드 정부는 웰링턴NZ(WellingtonNZ)와 파트너 지역의 관광·호스피털리티 산업 강화를 위해 총 NZ$590만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Classic NZ Wine Trail)’ 사업에 NZ$99만1000(한화 약 8억 2,000만 원)이 배정됐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정부의 지역 관광 활성화 기금(Regional Tourism Boost) 2차 라운드의 일환이다. 관광·호스피털리티 장관 루이스 업스턴(Louise Upston)은 “뉴질랜드의 다양한 경험을 국제 방문객이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지역이 관광 경제를 넓혀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별 관측, 지열 지형 탐방, 와인과 미식 체험 등 지역 고유의 매력을 기반으로 국제 여행자와의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1월부터 세 개의 지역 관광기구(RTO)는 호주와 동아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탐험하고, 머물고, 식사하라(Explore, Stay & Dine)’를 주제로 한 네 가지 캠페인을 운영한다.

그중 웰링턴NZ가 주도하는 Classic NZ Wine Trail 캠페인은 웰링턴, 와이라라파(Wairarapa), 혹스베이(Hawke’s Bay), 말버러(Marlborough)를 잇는 대표 와인 루트를 중심으로 와인·음식·별 관측 콘텐츠를 호주 방문객에게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주요 관광 루트로 부상하는 Classic NZ Wine Trail

총 380km 길이의 와인 트레일은 뉴질랜드 주요 와인 산지 세 곳과 수도, 농촌 지역, 해안 루트를 아우른다. 뉴질랜드 연간 와인 생산량의 80%가 이 루트에서 생산되며, 230여 개 와이너리와 120여 곳의 셀러도어가 밀집해 있어 관광 성장 전략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2025년 9월 기준 뉴질랜드의 국제 방문객 수는 3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만7000명 증가했다(Stats NZ). 이 중 약 75만9000명(방문객의 약 25%)이 와이너리 또는 포도밭을 방문했으며, 이들의 평균 지출은 다른 관광객보다 47% 더 높았다.

업스턴 장관은 “각 지역은 여행자들과 더욱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RotoruaNZ의 Ctrip 협업 사례처럼 아시아권 여행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호주 시장에는 새로운 일정과 한정 기획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선발된 다른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 RotoruaNZ ‘North Island x Ctrip’ 캠페인 – NZ$202만5000
· RotoruaNZ ‘Kiwi North’ 캠페인 – NZ$250만
· Great South ‘Southern Way’ 캠페인 – NZ$39만3000

관광·호스피털리티 산업 강화

이번 지원은 정부의 NZ$7000만 규모 메이저 이벤트·관광 패키지(Major Events and Tourism Package)의 일부이며, 올해 초 시행된 유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되 호스피털리티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업스턴 장관은 “내년에 뉴질랜드에 미슐랭 가이드가 도입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방문객들이 환영받고, 더 오래 머물며, 더 깊이 탐험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 NZ$132억 규모 관광 산업 목표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국제 관광 산업 규모를 2023년 NZ$82억에서 2028년 NZ$132억으로 확대하겠다는 4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뉴질랜드의 음식·음료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뉴질랜드관광청(Tourism New Zealand) 최고경영자 르네 데 몬치(René de Monchy)는 “방문객들의 레스토랑·바 이용은 지역 사회에 중요한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뉴질랜드의 신선한 해산물, 세계적 수준의 와인·크래프트 맥주·농산물은 국가 경쟁력이며, 전국 곳곳의 레스토랑과 카페, 와이너리, 브루어리를 통해 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