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프랑스간 와인 무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US Embassy France>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을 비난하며 프랑스 와인 무역에 대해서 경고했다고 음료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지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긴 하지만, 미국도 똑같이 훌륭한 와인을 생산한다”라고 트윗하며 “더 중요한 문제는 무역으로 보면 프랑스에서 미국 와인을 판매하는 것은 어려우며 큰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미국은 프랑스 와인을 수입할 때 쉽고 더 적은 관세를 부과한다. 공평하지 않으며, 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프랑스 와인 수출의 최대 시장이지만 미국 와인이 프랑스에 수입되는 양은 많지 않은 상태다. 또한, EU의 와인 수입 관세는 미국이 부과하는 수입 관세보다 높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미국의 저명한 와인 저널리스트를 비롯한 와인 무역 및 프랑스 정치인들에게 조롱 받는 상태다.

▲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과 프랑스 정치인 및 저널리스트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사진=Gage Skidmore>

뉴욕 타임스의 와인 평론가인 ‘에릭 아시모프(Eric Asimov)'는 “미국 와인을 사지 않는 이유는 높은 관세 때문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유럽 와인 지역들은 모두 각기 자신의 지역 와인들을 마시는 데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역 와인은 그들에게 유산이며 계속해서 진화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아직도 시칠리아에 사는 누구도 토스카나 와인을 마시지 않을 것이며, 그 반대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보르도에서 부르고뉴 와인이 별로 보이지 않으며 부르고뉴에서도 보르도 와인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즉 관세보다 전통과 맛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지에 의해 보고된 바와 같이, 이전에 트럼프에게 호의적이었던 프랑스 국민전선 소속이자 대표적인 프랑스 극우파 정치인 ‘마린 르 펜(Marine Le Pen)' 또한 트럼프에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 비난했다. 그 외에도 르 펜의 당을 지지했던 정치인 ’길버트 콜라드(Gilbert Collard)' 또한, 트럼프가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에 대해 비난했던 모든 발언이 옳다고 느꼈지만 이번 프랑스 와인만큼은 잘못되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미 중국에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과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보복으로 중국은 미국산 위스키 25% 인상과 미국산 와인 수입 15% 인상 등 미국이 중국으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발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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