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하엘 데겐 부사장이 '프로바인 2018' 설명회에서 "한국은 세계의 와이너리로부터 주목을 받을만한 와인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라인메쎄>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Prowein Business Report) 2017'에서 한국이 전 세계 와인 생산자가 꼽은 유망한 와인 시장 중 하나로 발표되었다.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는 독일 국제 와인 전시회 프로바인과 가이젠하임(Geisenheim) 대학교가 협업하여 매년 발행하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서 설문에 응답한 429명의 와인 생산자 중 79%는 한국을 2020년까지 긍정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 와인 생산자가 바라본 시장 매력도 <사진=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
▲ 와인 생산자가 바라본 세계 경제 매력도 변화 <사진=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

그들은 왜 한국 와인 시장을 선호하는가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와인 생산자와 2020년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와인 생산자 모두에게 시장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진출 예정인 생산자는 미래에 국내 경제의 매력도가 상승할 거라 응답하여, 현재와 미래에 국내로의 와인 수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이는 한국의 시장 개발 위험률이 낮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프로바인 행사 주최 측 역시 향후 와인 수출국으로서의 한국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다.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프로바인 2018'설명회에 참석한 미하엘 데겐(Michael Degen) 메쎄 뒤셀도르프 부사장은 "그동안 한국 시장은 와인 생산자들로부터 과소평가되어 왔다"며 "프로바인 차이나에 참여하는 업체들에 중국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유망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의 와인 소비자는 보르도의 일부 유명한 와인만 좋아하기보다, 다양한 지역의 와인을 마시려는 열린 자세를 보인다"고 언급하며 '프로바인 2018'에서 한국 참가자가 환영받을 이유를 설명했다.

▲ 와인 생산자가 바라본 시장 개발 위험률 <사진=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
▲ 국가별 시장 매력도와 시장 개발 위험 종합 평가 <사진=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

국내와 비교한 해외 와인 시장

한국 외에 현재 시장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국가는 홍콩, 스위스,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일본 등 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북유럽 국가 또는 선진국이다. 홍콩은 시장 개발 위험률이 다소 높으나, 미래 경제 전망이 가장 밝은 곳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스위스, 노르웨이, 덴마크, 일본은 미래 경제 전망이 높지 않으나, 2020년까지 시장 개발의 위험률 또한 낮아 긍정적인 수출 시장으로 평가되었다. 반면 주요 와인 생산지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브렉시트로 유럽 연합을 탈퇴한 영국은 가장 시장 매력도가 낮았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미래 경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동시에 시장이 불안정하다고 인식되어 시장 매력도가 낮게 나왔다.

위를 토대로 볼 때, 2020년까지 이어질 와인 수출에서 한국은 가장 매력 있는 시장이다. 와인 생산자가 선호하는 시장은 경제 발전의 전망이 높고 진출 환경이 안전한 곳이다. 한국 시장에는 이 두 요소가 모두 있기에, 차후에 열리는 '프로바인 2018'의 와인 생산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선기자 j.kim@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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