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계탕

어느덧 서늘서늘 했던 밤들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 계절에는 자칫하면 무더운 더위로 인해 기운이 빠지고 기력이 딸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여름철 보양식’이다. 대표적인 보양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 와인과 매칭할 보양식은 바로 장어와 삼계탕이다. 장어와 삼계탕 모두 여름철 음식으로 열량이 풍부해 소위 말하는 ‘스테미나’ 음식들이다.

보디감이 풍부하고 높은 산도의 와인 추천

먼저 ‘장어’는 기름기가 많아, 보디감이 높고 와인의 산도를 낮춰준다. 따라서 보디감이 풍부하면서도 산도 높은 와인이 장어와 어울린다. 대표적으로 샤블리 지역의 그랑 크뤼 와인을 추천한다. 산도가 높으면서도 오크 숙성을 통해 보디감을 부여하였기에 장어와 훌륭한 마리아주를 이루게 된다. 또 다른 와인으로는 프랑스 그라브 지역의 화이트 와인을 추천한다. 이 지역의 화이트는 주로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블렌딩하여 와인을 만드는데, 소비뇽 블랑은 산뜻한 산도를, 세미용은 보디감을 부여하여 앞서 말한 기준에 정확히 일치한다.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와인 페어링 추천

‘삼계탕’은 닭고기에 각종 한약재를 넣고 만든 뜨거운 한국식 수프로, 장어와 같이 타닌을 지닌 레드보단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 삼계탕은 흰 살 고기로 만든 요리지만, 각종 한약재로 인한 풍미가 제법 있는 요리이기에 와인도 어느 정도 풍미가 있는 것이 좋다. 더불어 한약재의 단 맛과 알싸한 풍미까지 고려하여 와인을 매칭하면 더욱 좋다. 대표적으로 ‘비오니에’와 ‘게뷔르츠트라미너’ 와인이 있다. 두 품종 모두 향과 맛이 화려한 품종이며, 생강, 육두구, 정향 등의 향신료 풍미와 쌉싸래함까지 갖춰 삼계탕과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

장어, 삼계탕과 어울리는 레드 와인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장어에는 좋은 빈티지(포도 생산 연도)의 부르고뉴 피노 누아, 혹은 미국 지역의 피노 누아와 이태리의 바르베라 와인이 잘 어울리며, 삼계탕에는 보졸레 누보를 만드는 품종으로 유명한 가메와 이태리의 돌체토 와인이 좋은 궁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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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WSA와인아카데미 info@wsa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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