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소물이에] <7>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기획 ②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편

우리나라를 대표할 젊은 워터소믈리에들이 경기대회에서 경쟁을 통하여 성장하고 우승자로 선발되어 호텔, 레스토랑, 워터바, 생수 회사 등의 분야에서 보일 활약도 기대된다
승인2016.10.12 10:57:32

2016 제6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국가대표 부문이 오는 10월 28일, 29일 이틀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준결선을 거쳐 29일 오전 11시에 결선을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벌써 6회째라니! (내가 위 대회에서 우승했을 땐 14년 4회 대회였으며, 5회 대회에는 준우승했다.) 참고로 와인은 소믈리에 국가대표 부문 12회째, 티는 티소믈리에 경기대회 3회째이다.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작년까지 함께 치러졌지만, 올해는 다음에 다른 행사로 분산 개최된다. 벌써 이번 대회 우승자가 누구일까 궁금하다. 많은 워터소믈리에 혹은 워터소믈리에가 되기 위한 지망생들이 차기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내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에 관해서 질문을 해주신다. 그래서 앞으로 4주간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에 관한 기획칼럼으로 경기대회 준비와 관전에 필요한 내용을 연재하고자 한다.

① 워터소믈리에 편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편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예선, 준결선 꿀팁
④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결선 꿀팁

 

▲ 2015 제 5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시상식. 왼쪽부터 김하늘 워터소믈리에(4회 우승), 이제훈 워터소믈리에(국내 1호), 이지선 워터소믈리에(5회 우승) <사진=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지난 편엔 워터소믈리에에 대해서 알아봤다. 오늘은 그 워터소믈리에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평가받고 우열을 다투는 “워터소믈리에 국가대표부문 경기대회”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올해가 6회째고,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산하 워터소믈리에분과가 주관한다. 대회 결과에 따라 장려상 3명에게는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발급하는 워터소믈리에 자격증을 수여하며, 1, 2, 3위에게는 자격증 수여는 물론 부상으로 소정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경기대회는 지난 9월 2일을 끝으로 접수 마감했으며, 호텔 및 레스토랑, 바에서 워터를 서비스 또는 판매하거나, 워터소믈리에에 관심이 있고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응시할 수 있다. 예선은 필기시험으로 지난 9월 24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에서 진행됐으며, 상위 20명이 준결선으로 진출한다. 동점자의 경우 연장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되며, 20명 안에 들더라도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이면 무조건 탈락이다. 결과는 그 다음 주에 바로 발표된다.

준결선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진행되며 60분간 5가지(정수기 물 1종, 국내 생수 2종, 해외 생수 2종)의 물에 대해 테이스팅한다. 결과는 다음날 있는 결선 바로 직전에 발표되며, 장려상 시상도 바로 진행된다. 3등 안에 든 세 명의 워터소믈리에 선수들은 랜덤으로 순서를 정해 바로 결선을 시작한다.
 

▲ 2015 5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결선. 심사위원들 앞에서 경연을 치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진=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결선에 진출한 3인은 워터 블렌딩, 음식과 워터의 조화, 워터 스토리텔링, 블라인드 테이스팅, 돌발 퀴즈를 통해 점수를 획득하며, 총합 결과로 우승을 다툰다. 워터 블렌딩은 올해 추가된 분야로 자신이 준비한 워터와 재료를 이용한 혼합 음료를 직접 시연한다. 술이나 리큐르 베이스가 아닌 개성을 가진 스틸 워터나 스파클링 워터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목테일(논알콜 칵테일)을 선보여야 한다.

음식과 워터의 조화는 매년 있었던 분야지만 작년에 룰이 바뀌었다. 탄산수를 이용한 창작 음식을 사전에 만들어보고 그 결과자료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그 전에는 음식 사진이 제시되면 그에 어울리는 생수를 추천하고 이유를 말하는 것이었지만, 룰이 바뀌면서 탄산수와 음식의 분석과 조화를 타당성 있게 준비해야 한다. 워터 스토리텔링은 제시된 2가지 워터의 국가, 원수원, 건강, 역사, 물맛 특성, 음식과 조화 등을 완벽하게 서술해야 한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제한시간 5분 동안 5가지(정수기 물 1종, 국내 생수 2종, 해외 생수 2종)의 물에 대해 물의 종류, 생산국가, 제품명을 맞춰야 한다. 준결선에선 똑같이 5가지의 물을 60분간 했지만 결선에서는 많은 관중들, 심사위원들 앞에서 진행되며 제한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거의 없다. 그리고 돌발퀴즈는 스크린에 나타나는 10가지의 사진 혹은 질문에서의 해당하는 답을 맞혀야 한다. 결과는 예선 20%, 준결선 30%, 결선 50%의 점수비율로 산정하며, 동점자의 경우엔 결선 성적 우수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나는 2회는 관람, 3회, 4회, 5회에 연달아 참가했다. 처음 참가했던 3회째는 나름 물에 대해 관심도 많이 생겨서 필기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 당시 첫 출전에 예선을 2등으로 통과해 준결선에 진출했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준결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에) 절치부심해서 준비한 4회 대회는 예선 1등에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 더 나간 5회 경기대회. 전 대회 챔피언이 다음 대회에 나가 기대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전 대회 우승경력에도 큰 흠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도 나에겐 도전이 필요했고, 스스로 검증할 기회도 필요했다. 결국, 도전해서 결선진출에 성공했고, 아쉽지만 여러 실수를 저지르며 준우승을 했다. 하지만 매년 룰과 대회 요강이 조금씩 달라짐에도 2년 연속 결승진출을 하며 스스로 자신감이 생겼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인만큼 워터소믈리에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뉴스타가 되기 위해 지금도 물을 공부하는 지망생들이 많다. 열심히 준비해서 제 2의 김하늘이 탄생하길 바란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젊은 워터소믈리에들이 경기대회에서 경쟁을 통하여 성장하고 우승자로 선발되어 호텔, 레스토랑, 워터바, 생수 회사 등의 분야에서 보일 활약도 기대된다.

경기대회는 나에게 희로애락을 포함해 슬럼프도 주고, 영광도 주었다. 나에겐 빛나는 모습보단 사실 두려웠던 기억이 더 많이 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찬란한 모습만을 기억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워터소믈리에를 준비하는 분이 계신다면, 준비하는 동안 어둡다고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정이 어두울수록 결과가 더 빛나 보인다.
 

▲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칼럼니스트 소개] 김하늘은? 2014년 제 4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로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다. 2015년 5회 대회 땐 준우승을 차지하며 연속 입상했다.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 및 칼럼연재로 ‘마시는 물의 중요성’과 ‘물 알고 마시기’에 관해 노력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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