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시음학' 표지 <사진=세종서적>

“와인은 일반적으로 오래 보관하면 품질이 좋아진다고 알고 있지만, 오래 둔다고 모든 와인의 품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보관해서 품질이 좋아지는 와인이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오래 보관해도 품질이 좋아지지 않는 와인도 있습니다.” - 와인 시음 전문가가 되는 방법 중

좋은 와인은 어떻게 구별할까? 책에 따르면 제대로 숙성한 포도라야 색과 향이 강하며, 맛이 잘 조화된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좋은 포도는 당도가 높고, 산도와 ph가 알맞으며, 여러 종류의 유기질과 무기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재료가 좋아야 요리가 맛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와인 시음학》(2015,세종서적)은 전문가라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초보’는 아닌 와인 애호가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와인의 조성 과정과 관능 평가 및 시음 방법 등이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맛보는 요령을 모르면 1년을 마셔도 ‘그 맛이 그 맛’이라고 말한다. 마시는 기간과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올바로 알고 제대로 마셔야 한다는 말. 그러기 위해서는 테이스팅이 중요하다. 와인 테이스팅을 배우면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와인 테이스팅(Wine Tasting)을 알면 와인을 더 쉽게 맛보고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년에 걸쳐 구상과 집필을 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인 셈이다.”

따라서 이 책은 눈, 코, 입, 목을 통해 와인의 컬러, 향, 맛을 느끼는 방법과 관능평가 및 관능평가표 작성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실려 있는 게 특징이다.

저자 소믈리에 김준철은 국산 와인 미주앙 개발자로 알려졌다. 미국과 독일을 거쳐 프랑스에서 와인 공부를 마쳤으며, 대학과 기업체에서 와인 강의를 하고 있다. 와인을 기반으로 한 온,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오명호 기자 omh4564@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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