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인의 와인 마스터' 표지 <사진=가산출판사>

“와인은 다른 음료와는 달리 영혼이 깃들어 있다. 와인은 땅에서 자라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대지와 인간을 연결한다. 인간의 덧없음이나 나약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창의성과 기술로 어려움을 극복하게도 한다. 포도밭과 셀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오랜 인고의 대가로, 마침내 우리가 즐기며 나누는 한 병의 와인이 탄생하게 된다.” - 16쪽

《아시아인의 와인 마스터》(2015,가산출판사)는 와인을 좀 더 가까이에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우리가 서양 음식을 즐기 듯 와인도 일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와인을 배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와인의 생산 지역을 익히거나 포도 품종을 익히는 것이다. 과거 와인 생산 지역이 프랑스, 이탈리아 등 몇몇 국가에 국한 되었을 때는 생산 지역을 공부하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와인 생산지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품종별로 구분하여 배우는 방법이 유용해졌다.

또한, 저자는 포도 품종을 알아야 와인의 맛과 향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책에는 국제적 주요 품종과 토착 포도 품종을 자세히 구분하여 설명한다. 책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의 향미, 포도밭에서 와인글라스까지 와인의 생애를 그린다. 와인 스타일을 설명에서는 아시아의 식재료를 활용, 새로운 묘사를 소개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와인의 달인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와인의 달인이 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주요 포도 품종별 와인의 맛을 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나 소매상 진열대의 와인도 80~90퍼센트는 포도 품종명(또는 블렌딩한 품종명)이 라벨에 표기되어 있다. 생산지만 표기될 경우에도 품종을 역추적하면 알 수 있다.” - 66쪽

저자 지니 조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과 런던 등 세계 여러 도시를 다니며 공부와 경험을 쌓았다. 영국 마스터 오브 와인 협회에 MW(Master of Wine)로 선발되었으며, 세계에서 280여 명에 꼽히는 와인 엘리트다. 아시아 최초의 와인 마스터다.

오명호 기자 omh4564@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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