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바인의 다음 행사는 2022년 3월 27-29일에 진행된다. <사진=Messe Düsseldorf>

지난 15일, 프로바인(ProWein)이 올 한해, 전 세계 와인 업계 동향을 정리한 ‘프로바인 비즈니스 리포트 2020(ProWein Business Report 2020)’를 발표했다.

와인 업계의 코로나19 여파, “회복은 아직, 온라인 판매는 강화”

소규모 와이너리의 경우, 식당과 호텔 폐쇄와 관광객 부족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의 영향은 와인 수출 및 사교 행사와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소비의 비율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세계적인 감소로 이어졌다. 와인 업계는 내년 관광과 수출 분야의 회복이 매우 더딜 것으로 예측했으며,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업체 대다수는 수익 측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판매 채널에서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 판매로만은 손해를 메꾸기 힘들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와인 소매업자와 생산자 모두 온라인 통신을 강화하고, 온라인 상점을 개설했으며, 온라인 시음회를 실시하고, 와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의해 크게 가속화되었던 와인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발생한 비용 절감 및 정부 지원은 공장 폐쇄를 막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진행되면서 경제적 여파를 견디지 못한 일부 업체들이 문을 닫아야 할 때 산업이 통합되고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는 기업들이 위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해 서로 다른 판매 채널과 시장 전반에 걸친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생산자들은 주로 직접적인 고객 사업과 식품 소매업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유사 채널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비용 절감 및 진행하고자 했던 투자가 연기된 것 역시 와인 업계의 기후 변화 적응 및 환경 지속성 향상의 발전 속도를 늦출 것으로 우려된다.

비록, 많은 소비자들이 대유행 기간 동안 와인 소비를 늘렸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인해 앞으로 소비자들은 와인 가격에 민감할 것으로 보이며, 프리미엄 와인의 판매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의 영향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예상되는 부정적인 영향은 올해 와인 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지난해에 비해 기후변화 및 보건정책 위협은 코로나19로 인한 급성 위협으로 다소 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HoReCa(호텔, 레스토랑, 카페) 폐쇄 및 제한, 행사 및 축제 취소 타격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다양한 제약이 발생하며, 코로나19 위기는 소비자의 구매 행태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나라에서 식당과 호텔 산업에서 광범위한 폐쇄(lockdown) 및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발생한 다양한 제약은 주로 식당과 호텔에 영향을 미쳤으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77%는 일시적으로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방역 등과 같은 더욱 강화된 위생조치로 인해 더 높은 운영비가 발생하고 제공되는 서비스가 제한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식당과 호텔의 60% 이상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민간 및 공공 행사 및 축제가 취소되는 등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당이나 호텔에 비해 ‘와인 거래’ 부문은 덜 영향을 받았다. 25%의 기업만이 문을 닫거나 매출 손실이 발생 했다. 반면에, 와인 소매상들의 38%는 2020년 3월 이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호텔과 식당들은 폐쇄, 위생 조치, 관광의 붕괴로 경제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기업의 약 80%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고, 그 중 30%는 심각한 타격이 발생했다. 2019년 긍정적으로 전망되었던 호텔과 레스토랑의 경제 상황은 와인 산업과 관련해 가장 부정적인 가치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문 와인 무역의 현재 경제 상황은 비록 전년도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부문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매업자와 수입업자는 현재 경제 상황의 양극단 사이에 놓여 있다.

코로나19가 와인 생산업자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 긍정적인 면은 없어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국제 와인 생산자들은 판매량 측면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변화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소매업체들은 그들의 상장을 통해, 와이너리와 협동조합과 같은 대형 생산자들은 그들의 손실 중 일부를 보상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60%의 사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했으며, 와인관광과 미식산업에 의존한 소규모 와이너리 70%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보고했다.

비록 와인 생산업자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량을 증가시켰지만, 그 수준이 매우 낮았으며, 대부분의 와인 생산업자들에게 있어, 그들이 지금까지 미식, 와인수출 그리고 와인관광이라는 중요한 판매 채널의 손실을 보상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중해 지역의 와인 생산업체들은 유럽 내 와인 온라인 거래 규제 때문에 중부 및 북유럽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수출 감소, 전 세계적으로 영향

프랑스와 스페인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미국의 추가 수입관세의 영향을 받는 등 와인 수출 분야에서 더욱 타격을 받았다. 이탈리아 수출 손실은 수입 관세 면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국 외에도, 중국, 홍콩과 같은 수입 시장 역시 영향이 있었는데, 위 국가에서는 개인의 와인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주로 특별한 사회적 상황에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만 손실이 발생했으며, 와인이 미식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나 스위스와 같은 나라에 대한 수출도 2020년에 감소했다. 2021년 수출 회복 전망은 미약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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