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던 싱가포르 와인 전시회 ‘프로와인아시아(ProWine Asia)’가 내년 3월 2~5일로 다시 연기됐다.

▲ 아시아 대표 식음료 전시회 FHA-Food & Beverage 2021과 동시 개최 예정 <사진=Rheinmesse>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싱가포르 정부 역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시 최대 8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규제에 나섰다. 또한 규모와 상관없이 자국 내 모든 행사를 금지했다.

이러한 행사 금지 조치는 우선 4월 3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지만 감염 위험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프로와인아시아 주최측은 7월 전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 판단했다. 게르노트 링글링(Gernot Ringling) 메쎄뒤셀도르프 아시아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여 참가사와 방문객, 직원 및 주최국인 싱가포르 전체를 위해 전시회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메쎄뒤셀도르프와 인포마마켓이 공동 주최하는 프로와인아시아는 내년 3월로 연기되면서 싱가포르 식품 전시회인 FHA-Food & Beverage와 동시 개최될 예정이다. FHA는 2,000여 개사가 참가하고, 48,000여 명이 방문하는 아시아 식음료 시장 대표 전시회이다. 프로와인아시아 역시 전세계 와인 스피릿 산업 최고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부상한 독일 ‘프로바인(ProWein)’의 글로벌 전시회 중 하나로 홍콩, 상하이 등에서 개최되는 프로바인 네트워크 전시회와 함께 아시아 와인 산업의 주요 구매처로 기능하고 있다.

링글링 대표는 “프로와인아시아와 FHA-Food & Beverage가 동시 개최되면 아시아 식음료 산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전시회가 거듭 연기되었지만, 내년 FHA와의 동시 개최라는 또 다른 이점을 적극 활용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를 상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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