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어딜가든 빠지지 않고 있다. 이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서 자연이 다양성과 생산성을 유지하고 생태계를 균형있게 유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하고 녹여내어 자연친화적으로 생산되는 내추럴 와인은 국내에서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엔 '내추럴 와인 바' 까지 생기며, 국내의 내추럴 와인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러한 '친환경', '지속가능성'의 의미와 그들만의 특별함을 담은 멋진 내추럴 와인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내추럴 와인들을 경험해보자. 자연에게 그리고 나에게 와인 이상의 큰 의미와 경험이 될 것이다.   
 

1. 일 카르피노(Il Carpino)

▲ 일 카르피노의 와인들

이미 유럽을 넘어 최근 아시아 시장 중에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 카르피노'는 이태리의 양대 와인 평론으로 통하는 '감베로로쏘'와 '두에밀라비니'에서 각 최고 등급인 (3Biccieri, 세개의 잔)와 친퀘 그라포리(5 Grappoli, 다섯 포도송이)를 수년간 획득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보다 이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 일 카르피노 와이너리

와인메이커 프랑크 소솔은 자연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그 모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훌륭한 와인 메이커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식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포도밭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포도를 유리잔에 전달하기 위한 감성도 지녀야 하며, 또 자연을 읽고, 포도나무와 그 생애를 깊이 있게 이해해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와인을 생산해야한다고 설명한다.

▲ 'EcoMethod 인증'을 받은 일 카르피노 포도원

이러한 철학으로 일 카르피노는 인증 기관으로부터 여러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 'EcoMethod 인증'을 받기도 했다.

참고로 'EcoMethod'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낮은 제품을 사용하여, 잎을 통해 식물에 올바른 공급을 보장하는 인증이다. 이를 통해 17헥타르의 포도밭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85% 이상 감소했다.

어느곳보다 자연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은 일 카르피노 와인은 지인들에게 선물로도, 그리고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도 많은 가치를 담기에 충분한 와인이다. 
 

2. 롱코 세베로(Ronco Severo)

▲ 롱코 세베로의 리볼라 좔라 와인, 특별한 로고가 눈에 띈다.

롱코 세베로의 라벨에는 특별한 그림이 있다. 이 라벨이 주는 의미는 바로 '균형' 이다. 롱코 세베로의 와인메이커는 아이가 의자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이미지를 통해 '순수함'과 '경쾌함'을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생태계를 균형있게 유지하고 살아가는 '지속가능성'의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치로 그들은 '포도나무 한 그루당 적은 양의 포도를 생산하는 것'을 그들의 생산 철학으로 고수한다.

▲ 롱코 세베로의 와인들

국내에는 내추럴 레드 3종, 내추럴 오렌지 3종 총 6종의 와인이 수입되고 있다. 그들의 와인은 방부제를 추가하지 않은 긴 침용 과정을 통해 매우 강렬한 색과 개성있는 캐릭터가 특징이다.  

롱코세베로의 와인메이커 스테파노 노벨로는 자연이 해마다 그들에게 주는 것들을 망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자신에게 와인은 '즐거움'이며 '나눔'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롱코 세베로의 와인은 나에게는 즐거움이, 그리고 지인에겐 의미있는 나눔이 될 것이다.
 

3. 비네티 마싸(Vigneti Massa)

▲ 비네티 마싸의 와인들 <사진=Vigneti Massa 공식 SNS 계정>

비네티 마싸는 4대째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의 와이너리로 현 와인메이커인 '발테르 마싸'는 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태리의 내추럴 와인 생산자들 사이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 비네티 마싸의 포도원 <사진=Vigneti Massa 공식 SNS 계정>

멸종위기에 놓였던 토착품종 '티모라쏘'를 세상에 알린 '티모라쏘의 아버지'로도 일컬어지는 그는 성공적으로 와이너리를 구축하고 과감하고 독립적이며, 그의 천부적인 양조기술과 창의적인 감각으로 결실을 맺은 와인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와인을 맛 본 소비자들은 한번 티모라쏘의 맛을 보게 되면 또 찾게 된다고 하나같이 평한다. 멸종위기의 품종에서 화려하게 다시 부활한 비네티 마싸의 티모라쏘를 꼭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한편, 위 와인 브랜드는 '자연주의' 와인 셀렉팅을 추구하는 크란츠 코퍼레이션(T. 02-591-1788, instagram @kranzcorporation)에서 수입 중이다. 내추럴 와인 수입사 크란츠 코퍼레이션은 토양의 기후를 가장 잘 반영한 토착 품종 포도를 키우고, 수확 및 양조 전 과정에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 훌륭한 품질의 와인들을 선별하여, 이태리와 유럽 각지의 자연주의 와인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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