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해 제품을 소비하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가 늘어나면서, 모디슈머 레시피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각종 예능과 영화 등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처럼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섞거나, 제품 용량을 늘리는 등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선보인 신제품은 출시마다 인기를 얻고 있다.

▲ 맥주에 사이다를 섞은 칵테일인 ‘맥사’를 제품화한 ‘맥싸’ <사진=더쎄를라잇브루잉>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GS25와 함께 맥주에 사이다를 섞은 칵테일인 ‘맥사’를 제품화한 ‘맥싸’를 출시했다. 맥사는 맥주와 사이다를 2대1로 섞는 레시피로, 골프 라운딩 후 갈증을 해소하는 용도로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에 착안해 탄생한 ‘맥싸’는 라거 맥주에 라임과 레몬 천연향료를 최적의 황금비율 2대1로 배합해 사이다의 상쾌하고 개운한 풍미와 시원하고 깔끔한 아로마 맥주의 매력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맥싸’의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맥주와 사이다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맛을 직접 개발하고, 최적의 배합 비율로 블렌딩했다. 알코올 도수는 3.2%로 기존 맥주보다 도수가 낮아, 저도주를 즐기는 MZ세대에게도 제격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 마케팅 담당자는 “맥주와 사이다를 섞는 맥사 레시피에 착안해, 소비자들이 이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맥싸를 선보이게 되었다”라며 “더쎄를라잇브루잉은 다양한 맥주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색다른 맛을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 GS25에서 선보이는 막사 <사진=GS리테일>

서울장수는 GS리테일과 함께 지난해 11월 ‘막사’를 출시했다. 막사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2대1 비율로 조합해 먹는 일명 ‘막걸리사이다’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막걸리사이다는 2030세대 모디슈머 사이에서 더욱 진한 단맛과 탄산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끄는 스테디 레시피다. 이에 서울장수와 GS리테일은 국민 막걸리 ‘서울장수’의 막걸리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막사의 맛을 구현했다. 알코올 도수 5%의 저도주인 막사는 기존 막걸리보다 달달함을 더해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 카구리 <사진=농심>

농심은 소비자들이 만든 모디슈머 레시피를 구현한 카구리(카레+너구리)를 용기면에 이어 봉지라면으로도 출시한다. 카구리는 너구리에 카레를 넣어 먹는 레시피로, PC방 인기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이에 농심은 소비자들이 카구리를 더욱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너구리에 카레를 넣은 ‘카구리 큰사발면’을 지난해 10월 출시한 바 있다. ‘카구리 큰사발면’은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모디슈머 레시피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봉지라면도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농심 카구리’는 매콤하고 감칠맛나는 카레 국물과 오동통한 면발 등 카구리의 매력은 그대로 살리되 가정에서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케요네스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최근 케챂과 마요네즈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한 ‘케요네스’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하는 소스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조합하는 소스로 ‘케챺’을 꼽았다는 점에 착안해 두 소스를 섞은 ‘케요네스’를 개발했다. ‘케요네스’는 새콤달콤한 토마토 케챂에 고소한 마요네즈를 섞고,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매콤한 할라피뇨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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