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간 프로바인 행사장은 전세계에서 온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사진= 메쎄 뒤셀도르프>

국제 와인 전시회 프로바인(ProWein) 행사가 25주년을 맞아 방문객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프로바인은 142개국의 와인 및 주류업계 종사자 6만 1500여 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와인 전시회 중 업계 종사자 간에 소통하기 가장 좋은 행사임을 증명했다.

메쎄 뒤셀도르프의 한스 베르너 라인하트(Hans Werner Reinhard) 상무이사는 "우리(메쎄 뒤셀도르프)의 꾸준한 노력과 주변에 있는 여러 협력사의 지지 덕에 프로바인이 업계 종사자를 위한 세계 최고의 와인 및 스피릿 전문 행사가 되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준비되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문객 대다수가 의사 결정권자, 출신 국가도 다양해져

올해 총 방문객은 2018년 기준 6만 500여 명보다 1000여 명 증가한 6만 1500명이다. 방문객의 출신 국가도 133개국에서 142개국으로 늘었다. 매년 더 다양한 곳에서 많은 방문객이 프로바인을 찾는 셈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체 방문객 중 80%가 구매 능력이 있는 의사 결정권자인 점이다. 메쎄 뒤셀도르프에 따르면 이들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가장 강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인을 찾는다.

전시사도, 방문객도 만족하는 프로바인

▲ 행사장 내에 미팅을 위한 개별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 메쎄 뒤셀도르프>

프로바인에 전시사로 참여한 와이너리와 방문객으로 참여한 수입사 등 업계 관계자 모두 프로바인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 산티아고 디아즈 헤렌슈미트(Santiago Diaz Herrenschmidt) 와인&스피릿 판매 부서장은 "프로바인은 와인, 스피릿, 맥주, 시드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연중행사다"며 "이번 25주년 행사에 대표 협력사로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바인에 참석한 국내 이탈리아 와인 전문 수입사 비노비노(VINOVINO) 홍동명 대표는 "수 년간 세계 3대 전시회를 다녀본 결과, 거래처를 만나 미팅하기 가장 편한 곳은 올해 처음 방문한 프로바인"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인트로피 박찬준 디렉터는 "25주년을 맞이한 올해 프로바인은 역대 최고의 와인 박람회였다"며 "내가 만나본 모든 와인생산자들이 이번 박람회에 아주 만족했고, 점점 더 많은 한국의 바이어가 방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주최측은 전시 희망업체가 늘어나서 2021년부터 전시장의 면적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프로바인의 독주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 소믈리에이자 코스모앨앤비 총괄팀장 오형우 소믈리에는 "프로바인은 명실상부 최고의 와인 비지니스 창구로 다른 유명 박람회와 비교해 확실히 차별화 되어있다"며 "새로운 품종과 다양한 와인 스타일 물론 최근 트렌드인 내츄럴 와인,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까지 선보여 와인 전문가나 업계 관계자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는 박람회"라고 전했다. 

세계 와인 트렌드를 읽기 좋은 곳, 프로바인

▲ 스튜어트 피고트(Stuart Pigott)와 파울라 레데 시도레(Paula Redes Sidore) <사진= 메쎄 뒤셀도르프>

세계 와인 트렌드를 토론하는 세미나 '트렌드 아워(Trend Hour)'가 행사 첫날부터 이틀간 열렸다. 독일에서 활동중인 와인 전문가 스튜어트 피고트(Stuart Pigott)와 파울라 레데 시도레(Paula Redes Sidore)는 '4번째 기후, 높은 고도에서 생산되는 와인들', '캔(can) 와인', '필드 블렌드(field blend)의 부활', '슈냉블랑과 가메'가 최근의 와인 생산 및 소비 흐름이라고 발표했다. 또 샴페인의 전세계적인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해 180개 샴페인 브랜드 전시관이 마련되었다.

▲ 올해 61,500여 명이 방문한 프로바인은 2020년 3월 15일 개최 될 예정이다. <사진= 메쎄 뒤셀도르프>

프로바인 2020은 내년 3월 15일부터 17일에 개최되며, 2021년에는 3월 21일부터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자매 행사인 프로와인(ProWine Asia) 아시아는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홍콩에서, 프로와인 차이나(ProWine China)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상해에서 개최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선기자 j.kim@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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