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스트 와인즈 포도밭이 위치한 지역의 산불 피해 상황 <사진=Knappstein's Riposte>

남호주 와인산지 아델레이드 힐스에 있는 포도원 1/3이 산불로 전소되었다. 60개 이상의 포도밭과 포도주 공장들이 호주 전역에 번진 거대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스펙테이터에 따르면 최악의 산불은 몇 달 동안 호주 대륙을 가로질렀고, 계속된 가뭄과 강한 바람을 동반한 기록적인 기온으로 역사상 가장 피해가 큰 화재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했으며, 약 178억 평에 달하는 면적이 불탔다.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대기오염 경보들이 곳곳에 발령되었다.

그 중 지난 달 20~21일에 발생한 커들리 크릭(Cudlee Creek) 산불의 피해가 발생했던 아델레이드 인근은 96개의 와인 브랜드와 약 997만 평의 포도밭이 있는 와인 산지가 파괴된 것은 물론, 80채 이상의 집이 파괴되었으며, 1명의 사상자도 발생했다. 아들레이드 힐즈는 호주의 가장 잘 알려진 시원한 기후가 특징인 와인 산지다.

아들레이드힐즈 와인지역산업협회의 캐리 트루엘(Kerry Treuel) 상무는 이메일을 통해 “지역 포도원의 30%가 화재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 산불이 발생하기 전 리포스트 와인즈 포도원의 모습 <사진=Riposte Wines>

포도 수확은 보통 남반구에서 2월과 3월 사이에 이루어지지만, 호주의 따뜻한 기후를 가진 산지는 이르면 1월부터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인해 전부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또한, 금년의 농작물 손실은 일부 포도재배자들에게 파산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는데, 리포스트와인즈(Riposte Wines)의 브랜드 매니저 닉 냅스틴(Nick Knappstein)은 “2019년 포도주 생산량이 적어도 50% 이상 낮아져 재정 문제에 있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라고 말하며 “산불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포도 부족은 물론 재배자들의 와이너리 운영까지 위기에 할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