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의 '프랑스 시장 진출', 장인정신 및 고급화로 성장

승인2020.03.09 11:05:01
▲ 일본 사케, 프랑스 시장 공격적 마케팅 실시 <사진=Pixabay>

일본 사케 시장규모가 프랑스 내에서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일본 식품수출진흥기관인 Jfoodo의 자료를 인용한 1월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케의 전 세계 수출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4% 정도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요 수출국은 대부분 아시아와 미주이지만 최근 유럽 수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7년 대 유럽 사케 수출 증가율이 39%를 보였고, 특히 프랑스로의 수출은 58% 신장했다.

▲ 닷사이 조엘 로부숑 <사진=DASSAÏ JOËL ROBUCHON>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 내 사케 제조사는 2016년 1,433개에서 2017년에 1,415개로, 생산규모는 545백만리터에서 534백만리터로 감소 중이며, 이러한 추세는 이미 1970년부터 시작되었다. 일본 정부는 1978년부터 10월 1일을 사케의 날로 정하며 장려했지만 당시 사케에 대해 ‘늙은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성공하지 못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생산자들의 세대가 교체되고, 세계화가 시작되며, 마케팅도 변하기 시작했다.

사케는 해외에서 점점 ‘장인정신’이나 ‘고급화’를 내세우며 성장하고 있는데, 한 병에 1000유로(약 130만원)에 해당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프랑스 미슐렝 스타 쉐프 조엘 로부숑(Joël Robuchon)은 2018년 작고하기 전 일본 닷사이(Dassaï)사와 함께 파리 시내에 사케 바(Bar)를 열은 바 있다.

▲ 2019 사케박람회(Salon du saké) 포스터 <사진=Salon du saké>

파리에서는 매년 사케박람회(Salon du saké)가 열리고 있다. 시음회, 컨퍼런스, 마스터클래스, 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쉐프, 바이어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다. 파리에 소재한 메종뒤사케(Maison du Saké)에서는 레스토랑과 사케 온·오프라인 판매, 시음회 아뜰리에, 사케 소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시음회 1회 참가 가격은 65유로(약8만5천원), 사케 소셜클럽 연회비가 65유로(약8만5천원)에서 255유로(약33만원) 정도이다.

사케는 프랑스 내 일본식당, 프랑스 미식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인 쉐프는 물론, 일식과 관계 없는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 등과도 협업하여 사케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사케 누보(SAKÉ NOUVEAU) <사진=Saké Social Club>

올해로 3회를 맞는 캠페인 사케 누보(SAKÉ NOUVEAU, 새로운 사케)는 프랑스의 햇 와인 수확을 기념하는 보졸레 누보와 비슷하게 지난 가을에 수확한 햅쌀로 겨우내 만든 햇 사케를 맛 볼 수 있는 캠페인이다. 올해는 미슐렝 별 3개를 획득한 레스토랑 미라주르(Mirazur), 별 1개의 라담드픽(La dame de Pic), 프랜치(Frenchie), 비르투스(Virtus) 등 고급 레스토랑 30여 곳에서 햇 사케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유럽에서 고급 식품으로 알려진 스페인산 이베리코 하몬이나 생굴, 랍스터, 치즈 등 현지 음식과 궁합을 맞추기 위해 시음회나 컨퍼런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Jfoodo는 사케 홍보용 웹사이트 foodandsake.com을 선보이며 해산물과 사케의 조화를 강조하며 파리,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사케와 해산물 요리를 파는 팝업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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