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류 회사들은 맛은 물론 더 낮은 칼로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해외 슈퍼마켓들은 더 훌륭하면서 넓은 범위의 ‘가벼운 와인’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와인 업계는 한화로 약 13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들여 맛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저칼로리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저칼로리 와인 분야는 업계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150mL glass 기준 와인의 평균 칼로리인 120~130kcal 보다 최소 15% 이상 더 낮다. 이런 와인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알코올 함유량과 그에 따른 칼로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이에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세계에서 가장 알코올이 낮은 와인 TOP 10’을 공개했다.

10위 : 더 닥터스 소비뇽 블랑(The Doctor’s Sauvignon Blanc)

▲ The Doctor’s Sauvignon Blanc <사진=Forrest Wines>

칼로리(125mL 기준) : 67kcal

ABV : 9.5%

포레스트 와이너리(Forrest Winery)는 뉴질랜드 저알코올 와인 시장의 선두 주자로 지난 2006년 더 닥터스(The Doctors) 와인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포레스트 와이너리의 대표 존과 브리짓 포레스트(John Forrest & Brigid Forrest)는 각각 신경생리학과 의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데, 리슬링 와인을 시작으로 2009년에 소비뇽 블랑, 2017년에는 피노누아와 로제 와인을 뒤이어 출시했다. 모든 와인들은 9.5% ABV로 화학적 혹은 유전공학적인 방법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자연적으로 낮은 알코올의 와인을 생산한다.

9위 : 스키니 프로세코 1754(Skinny Prosecco 1754)

▲ Skinny Prosecco 1754 <사진=Prosecco 1754>

칼로리 (125mL glass 기준) : 85kcal

ABV : 11%

스키니 프로세코 1754는 175ml 당 0.25g의 설탕만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 잔의 85kcal 정도다. 2010년에 설립된 이 곳은 영국의 웨이크필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팀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에 있는 400년 된 부티크 포도밭에서 포도를 재배하는데, 저설탕에 반대되는 ‘Full Sugar’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8위 : 톰슨&스콧 오가닉 프로세코(Thompson & Scott Organic Prosecco)

▲ Thompson & Scott Organic Prosecco <사진=Thompson & Scott>

칼로리(125mL glass 기준) : 84kcal

ABV : 11%

스키니 피즈(Skinny Fizz) 트렌드의 얼리어답터인 이 브랜드는 전 BBC 방송인 아만다 톰슨(Amanda Thompson)이 2014년에 설립한 와인 브랜드로, 건강한 음주, 칼로리 고려, 프로세코 붐 등과 같은 트렌드의 움직임을 주도했다. 이탈리아 북동부 솔리고 근처에 위치한 돌로마이트 언덕에서 글레라 포도를 사용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리터당 7g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다.

7위 : WW 센스(WW Cense)

▲ WW Cense <사진=WW>

칼로리(140mL glass 기준) : 85kcal

ABV : 9.6%

과거 웨이트 와쳐스(Weight Watchers)라는 이름에서 WW로 새롭게 새단장한 이곳은 센스 셀라(Cense Cellars)와 팀을 이뤄 저칼로리 와인을 출시했다. 5온스(140ml) 당 약 85kcal로 캘리포니아 메토드 샹프느아즈 스파클링 와인과 파소 로블레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말보로 소비뇽 블랑 그리고 캘리포니아 로제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6위 : 옐로우 테일 퓨어 브라이트(Yellow Tail Pure Bright)

▲ Yellow Tail Pure Bright <사진=Yellow Tail>

칼로리(125mL glass 기준) : 79kcal

ABV : 8.5%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와인 브랜드 중 하나인 옐로우 테일이 만든 저칼로리 와인으로 가벼운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다소 심심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와 같은 변종 품종을 사용했다. 가장 낮은 칼로리는 피노 그리지오 와인이지만,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로제와 같은 다른 종류의 와인들도 출시했다.

5위 : 슬림 와인(SL’M Wine)

▲ SL’M Wine <사진=SL'M Wines>

칼로리(125mL glass 기준) : 75kcal

ABV : 11%

슬림 와인은 영국 최초의 무설탕, 무당류 와인이라 주장한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생산되는 길트 프리(Guilt-Free) 와인으로 피노 그리지오, 피노 누아, 샤도네이로 만든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과 피노 누아, 샤도네이, 바르베리가 들어간 로제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슬림 측은 “무설탕 와인이 날씬해지기 원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어필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4위 : 폴라도르 브뤼 나투르 밀레시마토 파스 도제(Follador Brut Nature Millesimato Pas Dosé)

▲ Follador Brut Nature Millesimato Pas Dosé <사진=Follador Prosecco>

칼로리(125mL glass 기준) : 75kcal

ABV : 11.5%

지난 2018년 폴라도르가 출시한 비건 프렌들리(Vegan Friendly) & 저칼로리 스파클링 와인으로 초저온가스를 사용해 압착 중의 포도의 온도를 낮추고 공기를 제거해 와인에 대한 산소의 좋지 않은 영향을 제거하는 크리오스 시스템(Krios System)을 사용해 생산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폴라도르는 와인에 사용되는 황산염의 양을 30%까지 줄일 수 있었으며, ‘지안프랑코 폴라도르 메소드’라는 이름으로 전 과정을 상표화했다.

3위 : 브랑콧 에스테이트 플라이트 시리즈(Brancott Estate Flight Series)

▲ Brancott Estate Flight Series <사진=Brancott Estate>

칼로리 (125mL 기준) : 75kcal (소비뇽 블랑 & 피노 그리) / 72kcal (스파클링 소비뇽 블랑)

ABV : 9%

페르노리카가 소유한 뉴질랜드 와인 브랜드 브랑콧 에스테이트가 만든 ‘플라이트 시리즈’는 말보로 소비뇽 블랑, 피노 그리, 스파클링 소비뇨 블랑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같은 포도 품종에서 생산되는 일반적인 와인보다 약 20% 정도 적은 칼로리로 완성되었다. 알코올 제거 기술을 사용하는 것 대신 일찍 수확한 포도로 생산해 당도가 낮고 산도가 높다.

2위 : 세인트 루이스 드 프로방스(St Louis de Provence)

▲ St Louis de Provence <사진=Estandon Vignerons>

칼로리(125mL glass 기준) : 74kcal

ABV : 13%

프로방스에 위치한 에스탕동 비네롱스(Estandon Vignerons)가 만든 와인으로 생소(Cinsault), 그르나슈, 시라 그리고 카리냥이 혼합되었다. 에스탕동 비네롱스는 1947년 Jean Bagnis가 설립하고 1973년에 조합을 설립하여 프로방스의 지역와인협동조합이 만들어졌고, 2005년부터 전문성을 결집한 다양한 와인들을 선보이고 있다.

1위 : 수미카 시라즈 2017(Sumika Shiraz, 2017)

▲ Sumika Shiraz, 2017 <사진=Marks and Spencer>

칼로리(125mL glass 기준) : 65kcal

ABV : 8.5%

영국 백화점 마크스앤스팬서(Marks and Spencer)가 2017년에 출시한 수미카 와인은 125ml 기준으로 65kcal에 불과하며, 와인 중의 알코올을 제거하고 비발효 포도즙을 첨가하는 회전원뿔(Spinning Cone) 기술을 통해 단 8.5%의 ABV를 함유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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