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27> 와인과 언택트, 리틀 랜드의 오너 '브리온 브리온슨'

승인2022.02.26 13:01:22
▲ 내추럴 와인 배달 및 모바일 와인숍 '리틀 랜드 와인즈'의 오너 '브리온 브리온슨' <사진=Little Lands Wines>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부상하기 시작한 ‘언택트’ 키워드는 유통 업계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그중 대표적인 수단으로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 서비스가 있는데, 이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미리 주문하면 직원이 직접 매장 혹은 자신의 집에 차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브리온 브리온슨(Brion Brionson)은 20년 넘게 일하던 레스토랑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는데 바로 ‘커브사이드 픽업’ 방식으로 와인을 소비자에게 배달해 주는 ‘리틀 랜드(Little Lands)’ 사업이다. 소믈리에타임즈는 그와 함께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브리온 브리온슨이라고 하며, 현재 내추럴 와인 배달 & 모바일 와인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의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Q2. 처음 어떻게 와인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나요? 그리고 와인 분야에 특별히 끌림을 느끼게 되었던 계기가 있을까요?

어느샌가 와인 업계에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평소 사무직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저는 자연스레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에게 와인이란 알지도 못하는 복잡한 장소들과 들어본 적도 없는 포도에서 만들어진 것이었고, 단지 제 판매 실적을 늘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전 와인과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테루아를 형상화한 와인, 그 안에 담긴 모든 마법 같은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어느새 생산지와 포도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갑작스레 와인에 대한 열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Q3. ‘리틀 랜드’라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팬데믹이 발생한 후, 저는 제가 사랑을 가지고 일해온 레스토랑 서비스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만의 공간을 여는 것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었지만, 현재 우리 모두가 머물고 있는 집이 ‘정신적 장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유럽의 배달용 밴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융합하여 ‘리틀 랜드’를 탄생시켰죠.

▲ 와인을 배달하는 '배달 밴' <사진=Little Lands Wines>

Q4. ‘Barbrix’, ‘Botanica’, ‘All Time’과 같은 유명 레스토랑에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와인과 함께 하셨는데요.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얼마나 한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는지 모르고 살아왔어요. 단지 내 남은 인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일하고 있었죠. 하지만 여러분들도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고 있으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미 나는 이곳에서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어”라는 생각이죠. 저는 인생에서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해오던 기쁨과 열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5. 와인의 커브사이드 배달 방식은 상당히 독특한 콘셉트입니다. 이러한 방식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그리고 하루 일과 및 장점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리틀 랜드의 경우 와인이 보관되고 있는 온도 조절이 가능한 창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창고에서 저는 주문된 와인과 그 손님이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와인을 함께 배달용 밴으로 옮깁니다. 밴에서 저는 전화 및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소통하며, 손님의 문 앞에서 단순하게 와인을 배달하고 끝내거나 혹은 마치 와인숍에 있는 세심한 직원처럼 손님의 취향에 따라 와인을 추천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들과 와인에 대한 열정을 함께 공유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여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 손님이 주문한 와인과 함께 같이 추천할 수 있는 와인을 함께 밴에 싣는다. <사진=Little Lands Wines>

Q6. 또한, 리틀 랜드에서 판매되는 와인은 모두 ‘내추럴 와인’인데요. 많은 와인 종류 중에 특히 내추럴 와인만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테루아가 와인에 어떻게 반영되는가에 대해 상당히 매료되어 있습니다. 내추럴 와인의 최소한의 개입 방식은 우리가 지구의 에너지를 담은 테루아를 와인 한 잔에 담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7.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 사업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고난이나 도전 과제는 없었습니다. 저는 레스토랑에서 다시 일할 필요가 없도록 멋진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념비적인 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Q8. 마지막 질문입니다. 우리가 ‘훌륭한 와인’을 말할 때, 와인의 개성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와인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있어 ‘좋은 와인’은 무엇을 뜻하나요?

와인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그리고 당신이 정말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땅과 환경에 대한 존중심으로 포도를 재배할 때, 지하실에서의 정확한 작업을 거쳐 책임감 있는 제조 과정을 거칠 때, 와인은 여러분을 흥분과 새로운 시각으로 채워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훌륭한 와인이 거쳐간 여정을 식탁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굉장히 짜릿한 일이죠. 이는 혼자 즐겨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 이러한 변화가 이뤄지는 공간에서 와인을 팔려고 노력합니다. 가끔은 실패할 때도 있겠지만, 전 사람들을 흥미롭게 하고, 그들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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