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진 인터내셔날이 지난 5월 법원에 파산 신청에 이어 이번에는 소문으로만 위기설이 돌던 금양 인터내셔널이 사실상 매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와인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와 함께 누가 와인업계 1위기업인 금양 인터내셔널의 새 주인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유통망 갖춘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서부터 업계에서는 성장 정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중소 와인업체의 위기설이 제기된 지 오래다.

금양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까뮤이앤씨는 건설 제조업을 하는 회사로 베이스에이치디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코스피 013700)로 16개 기업으로 구성된 베이스라는 기업집단 소속 계열회사이다.

까뮤이앤씨는 2017년 반기 보고서에서 6월 16일자로 주류판매업을 하는 금양 인터내셔날을 특별한 설명없이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공시하였으며, 까뮤이앤씨가 관계사인 베이스에이치디와 태흥산업을 통해 확보한 금양인터내셔날 지분은 총 79.34%로 알려졌다.

▲ 금양을 인수한 베이스 기업집단 계열사 현황표 <자료=DART>

업계에선 까뮤이앤씨가 기존의 음식·서비스업 분야 계열사인 후니드, 파라다이스 면세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까뮤이앤씨는 금양 인터내셔널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양 인터내셔날은 2014년 715억원, 2015년 731억원, 2016년 69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하였으며, 작년 영업이익 또한 간신히 손실을 면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와인 시장 성장세는 한풀 꺾인 반면, 백화점·대형 마트를 보유한 신세계나 롯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견 와인 수입사들의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회사의 흥망이 어찌 몇가지의 단순한 이유로 설명이 되겠습니까만, 업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형유통사(대기업)의 횡포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중소형 와인 수입 업체들의 도산이 줄을 서있다는 괴담 또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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