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토 무통 로칠드의 2019년 빈티지는 작년 빈티지보다 30% 낮아진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와인시장 종합지수 Liv-ex에 따르면 무통 로칠드 2019(Mouton Rothchild 2019)는 엑스네고시앙(ex-negociant) 기준으로 병당 282유로(한화 약 38만 1,400원)에 출시되었다. 2018년 빈티지 출시 가격인 408유로(한화 약 55만 1,800원)에 비해 30% 저렴하다. 또한, 국제 무역에서도 케이스당 4,029유로(한화 약 545만 2,12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역시 작년도 출시 가격인 케이스당 5,752유로(한화 약 778만 3,700원)보다 29.8%가 감소한 가격이다.

현재 무통 로칠드 2019의 가격은 다른 빈티지에 비해 저렴하지만 질 자체로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은 99-100점을 주며 “강렬하고 정교하다”라고 극찬했으며, 리사 페로티-브라운(Lisa Perrotti-Brown) MW는 98-100점을 주고 “전설의 탄생”이라고 평했다. 또한, 와인리스터의 CEO 엘라 리스터(Ella Lister)는 “플로럴하고 우아한 위엄있는 와인이다”라고 전했다.

▲ 슈발 블랑의 2019 빈티지 역시 3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생테밀리옹 최고의 와인등급인 Premier Grand Cru Classé (A) 와이너리 슈발 블랑(Cheval Blanc)도 무통 로칠드와 같이 2019년 빈티지 가격을 작년보다 30% 저렴한 엑스네고시앙 기준 병당 370유로(한화 약 50만 원)에 출시했다. 국제무역에서는 케이스당 5,052유로(한화 약 683만 6,110원)으로 작년 7,397유로(한화 약 1,000만원)보다 31.7% 하락한 수치다. 같은 Premier Grand Cru Classé (A)에 속한 앙젤뤼스(Angelus)의 2019 빈티지 역시 극적인 가격 하락은 아니지만 엑스네고시앙 기준으로 병당 230유로(한화 약 31만 원)에 출시되었다.

그 외에도, 샤토 보몽(Château Beaumont)이 지난 25일에 출시한 2019년 빈티지는 2018년보다 8.8%가 하락한 엑스네고시앙(ex-negociant) 전용가 병당 7.98유로(한화 약 1만 1천 원)에 책정되었으며, 포이약의 샤토 바타이(Château Batailley)의 2019년 빈티지는 12병당 336파운드(한화 약 51만 원)로 2018년 빈티지보다 17.6% 낮아진 가격이다. 또한, 샤토 팔머(Château Palmer)의 2019년 빈티지는 병당 161유로(한화 약 21만 9,628원)로 지난 2018년 빈티지보다 33%가 저렴하다.

▲ 샤토 라투르는 8년만에 새로운 2012 빈티지 와인을 출시했다. <사진=Wikimedia Commons>

한편, 2019년 빈티지는 아니지만 샤토 라투르(Château Latour)가 8년만에 출시한 2012 빈티지 와인 역시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Liv-ex에 따르면 라투르 2012 빈티지는 병당 347유로(한화 약 47만 원)에 판매되며 이는 2001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07년, 2008년 등과 더불어 시장에서 가장 저렴하게 출시된 라투르 빈티지 와인이며, 가장 어린 그랑 빈이기도 하다.

새로운 와인들의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떨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포므롤 와이너리 샤토 라프뢰르(Château Lafleur)는 전년도와 같은 가격으로, 작년 시초가와 같은 12병 케이스당 5,800파운드(한화 약 885만 7,000원)으로 판매된다. 제임스 서클링은 샤토 라프뢰르 2019에 95-96점을 주었으며, 그는 “풀보디감의 타이트(Tight)하고 강렬한 와인이다”라고 평했다. 디캔터지의 평론가 제인 앤슨(Jane Anson)은 94점을 주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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