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 달러에 달하는 포도를 통째로 훔쳐 간 사건이 와인 업계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Mr.TinDC>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와인 포도가 통째로 도난당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음료 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가 밝혔다.

2006년에 와인 사업을 시작한 ‘데이비드 던캔버거(David Dunkenberger)'는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내 영혼과 마음을 도난 당했다‘라고 밝히며 상실감을 표했다. 지난 9월 10일, 던캔버거의 딸들은 포도의 샘플을 채취했고 11일에 포도를 수확할 계획이었으나 던캔버거가 아침에 도착하자 모든 것이 사라졌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지를 통해 “자연에 뜻에 따라 잃어버리는 것은 견딜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이 우리가 8개월 동안 노력한 결실을 한 밤중에 뺏어가는 것은 정말 낙심할만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들이 훔친 양은 약 2~2.5t에 달하는 양으로 노동, 공급, 농작물, 와인 잠재력을 합친다면 약 5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이다. 하지만 그는 더 큰 상처는 다른 데 있다고 말한다. “가장 큰 상처는 그들이 내 정신과 마음을 훔쳐 간 것입니다. 포도밭은 우리 가족 전체에게 의미 있습니다. 내 딸들은 그 포도밭에서 자라왔으며, 가족과 친구들이 나를 도와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버지와 함께 보냈던 시간인데 이 소중한 기억들이 질 낮고. 영혼이 없고, 무자비한 사람들로 인해 망쳐졌다. 그 사람들이 꼭 이걸 읽을 수 있길 바란다. 마음 편하게 오랫동안 걱정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당신에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의 양은 충분히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포도원은 샤도네이, 비오니에,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비달 블랑은 물론 미국 토착 품종인 나이아가라와 카유가가 심어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 몽고메리 카운터 보안관 사무실은 계속해서 이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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