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병에 와인을 넣어주는 기계 (사진=Frugalpac)
종이병에 와인을 넣어주는 기계 (사진=Frugalpac)

종이병에 담긴 와인을 최초로 출시한 이탈리아 와인 생산업체 ‘칸티나 고치아(Cantina Goccia)는 최근 다른 와인 생산업체들이 유리병에서 종이병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전용 와인 충전(Filling) 서비스’를 오픈했다.

칸티나 고치아는 세계 최초로 종이병 전용으로 설계된 와인을 병에 채워주는 특수 제작 필링 기계를 위탁했다. 이탈리아 움브리아에 있는 와이너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해당 시설은 현재 시간당 1,000병의 와인을 채울 수 있으나 향후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종이병은 영국의 패키징 회사인 프루갈팩(Frugalpac)에 의해 고안되었으며, 유리병보다 5배 더 가볍다. 또한, 식품용 재활용 플라스틱 파우치, 금속 스크루 캡이 사용된다.

칸티나 고치아는 지난 2020년 6월, 종이병 와인을 출시한 이후 약 11만 4,000병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6만 4,000개는 생산자가 직접 만든 와인으로 채워졌고, 나머지 5만 개는 영국에 본사를 둔 대체 포장 와인 브랜드 ‘When in Rome’ 등 제3자 업체가 사용했다.

칸티나 고치아의 공동 소유자 세리 파크(Ceri Parke)는 “우리가 검소한 병에 담긴 최초의 와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지만, 우리는 다른 브랜드들이 더 환경 친화적인 병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이 종이병이 주류 산업을 대규모로 탈탄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다른 브랜드들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용 충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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