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협회(L’Association de Grands Crus Classés de Saint-Emilion)가 주최하고 소펙사 코리아(Sopexa Korea)가 주관하는 ‘2016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시음회’가 5월 20일 (금)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개최되었다.
 

▲ 2016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시음회 <사진=설원국기자>

2014년 첫 시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세 시음회는 2년에 한번 개최되는 홍콩 빈엑스포 시기와 맞추어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협회에서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 프로모션으로, 일본과, 한국, 홍콩을 차례로 방문하여 와인 업계 및 언론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진행,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와인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고 와인 업계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여 더 넓은 수출 판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와인 시장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현지 와이너리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르도(Bordeaux)에서 북동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리부른(Libourne)에서 약 4키로미터 떨어진 지점, 보르도의 우안에 위치하고 있는 쌩때밀리옹은 오래전부터 독특하면서도 훌륭한 와인을 생산해오기로 명성 높은 와인산지로서 그 유명한 샤또 슈발 블랑(Château Cheval-Blanc)과 샤또 오존(Château Ausone)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유명한 중세 도시이자 1999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쌩떼밀리옹은 8세기 경 은둔자 성인 에밀리옹이 정착했던 동굴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면서 탄생한 곳으로, 쌩떼밀리옹이라는 이름도 바로 이 성인 에밀리옹에서 유래했다.

쌩때밀리옹에는 약 5,400에이커에 이르는 포도밭이 있으며, 이 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양은 보르도 지역 아뺄라씨옹 레드 와인의 약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쌩떼밀리옹 와인을 일컬어 태양왕, 루이 14세가 ‘신들의 넥타 (Saint-Emilion, nectar des Dieux )’라고 칭송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겸비한 와인으로 널리 알려진 쌩떼밀리옹은 오는 날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와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2016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시음회 <사진=설원국기자>

쌩떼밀리옹은 크게 두 가지 아뺄라씨옹으로 구분되는데, AOC 쌩떼밀리옹과 AOC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이다. 이 중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아뻴라시옹은 다시 그랑 크뤼 끌라세와 프리미에 그랑 크뤼 끌라쎄로 나뉘며, 이 등급은 10년에 한번씩 개정된다. 수정 작업이야 말로 쌩떼밀리옹을 다른 아뻴라씨옹과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인정을 받은 샤또의 경우 등급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분발하게 하며, 아직 등급에 포함되지 못한 샤또들의 경우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12년 등급에 의하면 쌩떼밀리옹에는 현재 18개의 프르미에 그랑 크뤼 끌라쎄(Premiers Grands Crus Classés) 포도원과 64개의 그랑 크뤼 끌라쎄(Grands Crus Classés) 포도원이 있다. ‘그랑 크뤼(Grand Cru)’는 프랑스어로 뛰어난 포도밭을 뜻하며, 매우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양조하는 샤또나 포도밭에 그 명칭을 부여한다.

한편, 이번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세 시음회에서는 총 25개의 그랑 크뤼 끌라쎄 샤또가 참가하여 2011년, 2012년과 2013년 빈티지를 소개할 예정으로 같은 샤또에서 생산된 다양한의 빈티지의 와인들이 제공하는 서로 다른 맛과 향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시음회 방한 샤또 리스트>

CHÂTEAU BARDE HAUT │샤또 바르드 오
CHÂTEAU BELLEFONT-BELCIER │샤또 벨퐁 벨씨에
CHÂTEAU CHAUVIN │샤또 쇼뱅
CLOS DES JACOBINS │끌로 데 쟈꼬뱅
CHÂTEAU LA COMMANDERIE │샤또 라 꼬망드리
CHÂTEAU DASSAULT │샤또 다쏘
CHÂTEAU FAURIE DE SOUCHARD │샤또 포리 드 수샤르
CHÂTEAU DE PRESSAC │샤또 드 프레싹
CHÂTEAU DESTIEUX │샤또 데스띠유
CHÂTEAU FAUGERES │샤또 포제르      
CHÂTEAU PEBY FAUGERES │샤또 뻬비 포제르
CHÂTEAU FLEUR CARDINALE │샤또 플뢰르 꺄르디날
CHÂTEAU FOMBRAUGE │샤또 퐁브로쥬
CHÂTEAU FONPLEGADE │샤또 퐁쁠레갸드
CHÂTEAU FONROQUE │샤또 퐁로끄
CHÂTEAU GRAND CORBIN │샤또 그랑 꼬르뱅
CHÂTEAU GRAND CORBIN-DESPAGNE │샤또 그랑 꼬르뱅 데스빠뉴
CHÂTEAU GRAND PONTET │샤또 그랑 뽕떼
CHÂTEAU JEAN FAURE │샤또 쟝 포르
CHÂTEAU LA DOMINIQUE │샤또 라 도미니끄
CHÂTEAU LA FLEUR MORANGE │샤또 라 플뢰르 모랑쥬
CHÂTEAU LA TOUR FIGEAC │샤또 라 뚜르 피작
CHÂTEAU LAROZE │샤또 라로즈
CHÂTEAU LE PRIEURE │샤또 르 프리외레
CHÂTEAU YON FIGEAC │샤또 용 피작      

참고로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협회(L’Association de Grands Crus Classés de Saint-Emilion)는 1982년, 쌩떼밀리옹의 그랑 크뤼 끌라쎄 와이너리들은 함께 힘을 모아 쌩떼밀리옹 지역과 쌩떼밀리옹의 그랑 크뤼 끌라세 와인을 홍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쌩떼밀리옹 그랑 크뤼 끌라쎄 와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협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총 56개의 그랑 크뤼 끌라쎄 샤또들은 꼬뜨 쉬드(côte sud), 플라토 칼께르(plateau calcaire), 꼬뜨 노드(côte nord)와 그라브(graves)등과 같이 다양하고 풍부하며 복합적인 떼루아르를 가지고 있는 쌩떼밀리옹의 여러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56개의 그랑 크뤼 끌라쎄 와이너리의 포도밭 규모를 모두 합하면 총 800핵타르에 이르게 되고, 이는 그랑 크뤼 끌라쎄 등급 포도원 총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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