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포도의 긴밀한 유대와 균형을 통해 진정한 아티잔으로서의 와인을 생산하는 '몽가르다'
자연과 포도의 긴밀한 유대와 균형을 통해 진정한 아티잔으로서의 와인을 생산하는 '몽가르다'

몽가르다 와이너리는 포도나무에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포도 나무 근처에 다른 경작물을 심어 땅과 포도에 에너지를 더하는 등 자연과 포도의 긴밀한 유대와 균형을 통해 진정한 아티잔으로서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훌륭한 프로세코를 생산하는 코넬리아노와 발도비아데네지역에서 최고의 프로세코로 꼽히는 '몽가르다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수페리오레 DOCG 브룻'은 풍부한 미네랄리티를 좋은 밸런스로 이태리 100대 스파클링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몽가르다의 프로세코는 해발 350m 고지대의 석회질토향으로 풍부한 미네랄리티와 풍미를 선사한다. 야생꽃과 잘 익은 과일 향이 결합된 신선한 산미, 크리스피함과 고소함 등이 균형잡힌 맛을 느끼게 한다.

소믈리에타임즈는 몽가르다 와이너리의 마르티노(Martino)와 함께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몽가르다(Mongarda)의 마르티노(Martino)
몽가르다(Mongarda)의 마르티노(Martino)

Q1.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탈리아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몽가르다(Mongarda)의 마르티노(Martino)입니다. 어릴 때부터 학교 수업이 없을 때, 아버지 브루노(Bruno)를 자주 도와드렸습니다. 와인을 접하기에는 어렸기에, 주로 포도밭에서 지냈지요. 포도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는 봄을 기다리고, 포도밭에서 사는 벌레들을 찾는 것은 어린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설레임은 열정으로 발전했고, 관련 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최고의 방식으로 일을 하기 위해, 와인 양조 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학업을 마친 후에, 가족들과 더욱 긴밀하게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몽가르다는 작은 규모로, 아티잔(장인) 정신을 중시합니다. 포도밭 작업 시 협력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할 일이 워낙 많기에 저는 특정 직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포도밭에서 일하는 것과 와인 제조 및 판매와 관련된 업무로 일년 중 저의 시간을 나누어 일하고 있지요. 수확 시기에, 저는 양조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포도를 따는 완벽한 순간을 선택하고, 연이어 발효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매년, 새로운 모험이 펼쳐집니다.

Q2. 몽가르다는 어떤 와인을 만드나요? '몽가르다'의 의미도 궁금합니다.

내려다보는 산을 의미하는 '몽가르다'
내려다보는 산을 의미하는 '몽가르다'

1978년은 몽가르다가 탄생한 해입니다. 최초의 양조 작업은 오늘날에도 저희의 와이너리로 사용되는 콜 산 마르티노(Col San Martino) 마을 중심부의 오래된 농가에서 이뤄졌습니다. 그 당시 제 아버지 브루노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포도밭인 몽가르다 포도밭의 이름에서 와인 브랜드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몽가르다는 "내려다보는 산"을 의미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 몽가르다는 오늘날에도 발도비아데네(Valdobbiadene)에서 가장 높은 포도밭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정상에서 아름다운 광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불과 몇 헥타르의 작은 규모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12헥타르 면적으로 확장하여 여러 포도밭을 경작하고 있습니다. 주된 포도 품종은 프로세코 와인 생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글레라(Glera)이며, 이 밖에도 토착품종인 비앙케타(Bianchetta)와 베르디조 (Verdiso)를 일부 경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를 경작하여, 스틸 로제 와인을 생산합니다. 몽가르다 대부분의 포도밭은 콜 산 마르티노 부근에 위치합니다.

특히 저희 몽가르다는 ‘역사적’인 프로세코 생산 지역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코넬리아노(Conegliano)와 발도비아데네 두 도시의 중간 지점으로, 각 도시의 서쪽과 동쪽 경계에 위치합니다. 콜 산 마르티노 포도밭의 특징은 매우 경사진 언덕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암석이 매우 많고 활성 석회암으로 가득한 토양이지요. 기온은 인근 지역에 비해 온화합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들은 훌륭한 아로마와 풍미로 차별화됩니다.

경사진 언덕, 많은 암석, 활성 석회암으로 가득한 토양
경사진 언덕, 많은 암석, 활성 석회암으로 가득한 토양

와인에 대한 제 생각은, 와인의 생산 지역, 포도밭, 빈티지의 특성을 와인을 마시면서 최대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와인은 건강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몽가르다는 화학 비료로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며, 식물의 자연적인 균형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각 포도밭들은 다른 결과를 얻기에, 저마다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각각에 특화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토양은 바이오 다이나믹 퇴비와 풋거름을 사용하여 가장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다루어집니다. 이는 포도밭에서 생물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토착 효모를 사용해 머스트(Musts, 으깬 포도)의 발효가 이뤄지며, 이는 와인에서 특유의 맛과 특징을 가장 최대로 보장해줍니다.

저희 몽가르다는 저희 자체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를 발효하여 와인을 만드는, 즉 포도밭부터 보틀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생산 과정을 따르는 와이너리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몽가르다를 가장 잘 대변하는 이탈리아 협회는 FIVI(이탈리아 와인 독립 생산자 협회, Federazione Italiana Vignaioli Indipendenti)로, FIVI는 저희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이탈리아 전역의 와인 생산자들을 연결하는 협회입니다. 저희는 작업 방식에 대한 인증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FIVI 와인 생산자의 일원이라는 것이 저희에게는 더 큰 품질 보증이기 때문입니다.

Q3.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 지방 프로세코(Prosecco)지역은 어떤 와인들이 생산되고, 와이너리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특히, 몽가르다 와인이 생산되는 유네스코로 등재된 발도비아데네 지역의 와이너리도 몇 군데 언급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발도비아데네 지역에서는 고대 시대부터 포도가 재배되어왔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포도 재배에 환상적인, 아주 좋은 지역입니다. 저희 몽가르다는 베니스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따라서 바다와의 근접으로 인해 온난한 기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저희 뒤로는 산맥이 솟아오르며 북유럽에서부터 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줍니다.

최초의 증거는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18세기부터 프로세코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십년 전까지 발도비아데네와 코넬리아노 도시 사이로 프로세코 생산지역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매우 많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약 40km 길이의 지역에서 글레라(Glera) 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오늘날에도 동일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DOCG(통제되고 보증된 원산지 표기, 최고 분류 등급 중 하나)에 속합니다. 한편, 20년 이하 기간 동안 프로세코 DOC 생산 지역이 탄생하고 확장되었는데, 이는 베네토(Veneto) 전체와 프리울리(Friuli)를 포함한 매우 넓은 범위입니다.

이 두 등급의 와인은 외관 상 유사하게 보이지만, 재배 방식에 있어서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몽가르다는 발도비아데네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 포도밭은 대부분 언덕에 있어, 기계 없이 수작업으로 많은 작업을 해야 합니다.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 즉 올드 바인(때로는 수령이 몇 백년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들이 많으며, 헥타르 당 생산되는 포도의 양이 적습니다. 반면, 프로세코 DOC 지역은 대부분 평지이기 때문에 기계화가 한층 용이하고, 헥타르 당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정말 많은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정확한 숫자조차 알지 못합니다. 발도비아데네 지역만 대략 300개 정도의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작은 지역임을 생각하면 많은 와이너리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많은 곳이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인 재배 가문입니다. 지난 세대들이 언덕을 형성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일렬로 놓인 포도밭, 작은 언덕, 계곡과 숲들로 이루어진 특유의 모자이크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이러한 특징적인 요소들로 인해, 발도비아데네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언덕에서 일하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이 정말로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멋진 풍경을 매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4.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몽가르다 와인 소개와 어울리는 와인페어링을 추천해주세요.

이전 답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관리하는 포도밭들은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와인은 특정 포도밭의 포도로 생산됩니다.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저희 몽가르다 와인은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브룻 (Valdobbiadene Prosecco Brut)’과 ‘글레라 콜 폰도(Glera Col Fondo)’ 입니다. 이 와인들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브룻 (Valdobbiadene Prosecco Brut)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브룻 (Valdobbiadene Prosecco Brut)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브룻’에서 염분과 부드러운 느낌을 최대한 표현하려 했습니다. 매우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잔당 2 g/L)으로, 이 와인을 위한 최적의 포도는 산 갈로(San Gallo) 포도밭에서 수확됩니다. 이곳은 남향으로 노출된 글레라(Glera)와 비앙케타(Bianchetta)의 올드바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 고도는 해수면 기준 360미터이며, 토양은 철분이 풍부한 암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는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브룻’에 이상적인 조건입니다. 포도는 빈티지에 따라서 9월 중순과 10월 초 사이에 핸드피킹으로 수확됩니다. 발효는 스틸 탱크에서 토착 효모로 자연적으로 시작되며, 시멘트 탱크에서 숙성됩니다. 이 단일밭에서 생산된 와인은 겨울 내내 숙성됩니다. 이듬해 봄에, 마르티노띠 방식(프로세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오토클레이브 탱크에서 재발효되며, 2-3개월 이후에 시장에 출시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식전주 아페리티프로 마시거나, 베니스식 쌀과 채소 요리에 함께 페어링하는 것이 훌륭합니다. 한국에서, 저는 순두부 찌개, 국수와 브룻이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글레라 콜 폰도 (Glera Col Fondo)
글레라 콜 폰도 (Glera Col Fondo)

'글레라 콜 폰도’는 제게 마음의 와인입니다. 이는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를 생산하는 고대 방식입니다. 서로 다른 노출과 해발 고도를 가진 두 곳의 포도밭에서 완전히 익은 상태의 포도들을 핸드피킹합니다. 발효의 일부는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포도 껍질과 함께 진행됩니다. 봄에 병입하고, 그 후 병 속에 남아있는 효모를 제거하지 않고 병 내에서 재발효를 시작하는데, 이는 몇 년 동안 천천히 진화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특별한 방식을 위해 사용되는 병 뚜껑은 크라운 캡입니다. 크라운 캡은 병 내 재발효가 시작되기 전에 와인을 잘 밀봉하고, 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와인은 거품이 매우 미세한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으로, 테이스트는 매우 드라이합니다. 아티잔(장인)의 와인 저장실을 갖춘 저희 몽가르다는 이러한 방식으로 줄곧 와인을 생산해왔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와인 생산 지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저는 이 와인을 피자나 빵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이곳 지역 살라미 ‘소프레사(Sopressa)’와 함께 즐깁니다. 아울러 한국에서 저는 김치, 양념 치킨과 같은 한국 음식들과 콜 폰도를 페어링하며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도사지오 제로 (Valdobbiadene Prosecco Dosaggio Zero)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도사지오 제로 (Valdobbiadene Prosecco Dosaggio Zero)

운이 좋다면, 몽가르다 와인 중 다소 레어한 와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와인은 바로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도사지오 제로 (Valdobbiadene Prosecco Dosaggio Zero)’입니다. 이는 클래식 방식으로 소량 생산되는 와인으로, 24개월 동안 효모 앙금(lees) 숙성 후 출시됩니다. 이는 샴페인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발도비아데네 지역에서 이런 방식을 수행하는 이들은 저희를 포함하여 극히 소수입니다.

콜리 트레비지아니 로자토(Colli Trevigiani Rosato)
콜리 트레비지아니 로자토(Colli Trevigiani Rosato)

아울러, 다음 소개할 와인은 스틸 로제 와인 ‘콜리 트레비지아니 로자토(Colli Trevigiani Rosato)’ 입니다. 피노 그리지오로 생산되었으며, 6일동안 오픈된 유리섬유 큰통(Fiberglass Vat)에서 6일동안 침용합니다. 이 역시 매우 특별합니다. 발도비아데네의 고지대에서 저희 몽가르다 외에는 오래된 피노 그리지오 포도밭이 없기 때문입니다.

Q5. 2020년 한국 방문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몽가르다는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제 와인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탈리아 문화와 아름다운 유사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좋은 음식’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입니다. 이는 좋은 와인과의 완벽한 페어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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