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업체 소더비가 대만 사업가 피에르 첸이 소유한 약 5천만 달러 가치의 고급 와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사진=Sotheby's)
경매업체 소더비가 대만 사업가 피에르 첸이 소유한 약 5천만 달러 가치의 고급 와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사진=Sotheby's)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는 대만 사업가 피에르 첸(Pierre Chen)의 초호화 와인 컬렉션을 경매에 부칠 예정으로, 예상 경매액은 무려 5천만 달러(한화 약 680억 3,000만 원)에 달한다.

소더비 측은 이번 와인 경매에 대해 “시장에서 나온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하며, 가장 값비싼 와인 컬렉션’이라고 설명했는데, 경매 품목에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 라 타쉬 1985(Domaine de la Romaneé-Conti La Tâche 1985)의 6L짜리 므두셀라(Methuselah) 두 병을 포함하여 다양한 고급 희귀 와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두 병의 예상 경매가는 각각 최대 19만 달러(한화 약 2억 5,851만 원)’이다.

약 2만 5,000병으로 구성된 와인 컬렉션은 첸이 지난 40년 동안 모아온 것으로, 지금까지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 가장 다양하고 값비싼 셀러로 여겨진다.

또한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품목으로는 ‘앙리 자이에 본 로마네 크로 파랑투 1er 크뤼 2001(Henri Jayer Vosne Romanée Cros Parantoux 1er Cru 2001)’ 매그넘 6병으로, 해당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앙리 자이에가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든 와인이다. 각 매그넘 병의 예상 가격은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한화 약 6,800만 원에서 9,500만 원 사이)이다.

그 외에도, 경매에는 페트뤼스 1982(Petrus 1982)의 6L 임페리얼(Imperial), 샤토 라투르 1961(Château Latour 1961) 매그넘 한 병 그리고 살롱 르 메닐 블랑 드 블랑 1971(Salon Le Mesnil Blanc de Blancs 1971)의 매그넘 세 병도 포함될 예정이다.

컬렉션의 첫 와인들은 오는 11월 홍콩 경매를 시작으로 프랑스 본과 미국 뉴욕에서 추가 경매를 거치며 2024년 가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소더비의 와인 및 스피릿 부문 글로벌 총괄 닉 페그나(Nick Pegna)는 “세계적으로 고급 와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에 시장에 나온 궁극의 와인 컬렉션이다”라고 말하며 “셀러에 있는 모든 와인들이 각기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와인은 소유하고 즐기고 싶어 할 만한 최상의 것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와인 컬렉션을 소유한 피에르 첸은 휴대폰, 컴퓨터, 자동차용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야게오 코퍼레이션(Yageo Corporation)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그는 2023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446위로, 추정 재산은 55억 달러(한화 약 7조 4,827억 5,000만 원)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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