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셔터를 연신 누르게 만드는 풍경이 넘쳐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아무리 사진 찍기에 흥미가 없더라도 캐나다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노바스코샤 주에서 만나는 페기스코브(Peggy's Cove)와 루넨버그(Lunenburg)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카메라를 들게 된다. 모든 피사체가 그림이 되는 마법 같은 공간으로 함께 떠나보자.
캐나다 기념엽서 속 단골손님, 페기스코브
노바스코샤 주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페기스코브는 주도이자 중심지인 핼리팩스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인구는 겨우 30여 명에 불과하지만, 1915년에 세워진 ‘페기스코브 등대’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노바스코샤 주에만 160개가 넘는 역사적인 등대가 있으나, 페기스코브 등대는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거센 바다와 웅장한 화강암 지대 위에 우뚝 선 빨간 지붕의 하얀 등대는 마치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한 인상을 준다. EBS <세계테마기행> ‘꿈꾸던 가을로, 캐나다 동부: 2부. 우아, 가을의 맛’편에서는 이 지역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가을 액티비티와 미식까지 담아내며 노바스코샤의 가을을 향유하는 팁을 선보였다.
01. 페기스코브 마을 산책
페기스코브에는 등대 외에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많다. 작은 만을 따라 알록달록한 목재 건축물과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마치 잘 그린 수채화가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대서양에서의 액티비티를 꿈꾸는 여행자라면 <세계테마기행>의 권소아 아나운서처럼 이곳의 배에 올라 청정지역 캐나다에서의 가을 루어 낚시를 즐기며 만선을 꿈꿔봐도 좋다. 반면 느긋한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이 마을을 천천히 거닐기만 하더라도 순간의 장면을 마음에 평생 간직하게 될 것이다.
02. 랍스터 즐기기
페기스코브 앞바다는 온도가 낮고 수심이 깊어 랍스터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가을 랍스터는 유독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니 꼭 맛봐야 한다. 페기스코브 등대 인근에 위치한 수웨스터 기프트 & 레스토랑(Sou'Wester Gift & Restaurant)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이 이곳의 시푸드 차우더와 피시 앤 칩스로 유명하며, 즉석에서 바로 조리해 주는 신선한 랍스터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다. 랍스터 롤로 유명한 탐스 랍스터 쉑(Tom's Lobster Shack)도 추천하는 인기 맛집이다.
모든 순간이 화보가 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루넨버그
캐나다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도시를 뽑는다면 루넨버그는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여행지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영국 식민 개척 도시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어, 옛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진 도시 건축물 중 70%가 여전히 건재해 당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컬러풀한 목조 건축물들은 바다와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물 위에 비치는 도시의 반영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루넨버그를 방문하는 이들은 단순히 거리를 거닐어도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의 건축물들이 늘어선 거리가 이 지역의 자랑거리이기 때문이다. 곳곳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도 궁금하다면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워킹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01. 루넨버그 맛집 탐방
항구 도시이자 인기 관광지인 루넨버그에는 맛집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곳의 많은 식당들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으며, 시원한 바다 뷰도 조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피시 앤 칩스로 유명한 ‘더 사우스 쇼어 피시 쉑(The South Shore Fish Shack)’, 싱싱한 생굴과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더 하프 쉘 오이스터스 & 시푸드(The Half Shell Oysters & Seafood)’, 그리고 랍스터 에그 베네딕트로 인기 있는 브런치 맛집 ‘더 새비 세일러 카페(The Savvy Sailor Cafe)’ 등이 있다. 세 집은 나란히 위치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방문할 수 있으며, 식사 시 로컬 수제 맥주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랍스터를 넣어 맛을 낸 랍스터 맥주도 있으니 도전해볼 만 하다.
02. 양조장 탐방
루넨버그에는 ‘아이언웍스 디스틸러리(Ironworks Distillery)’라는 유명 증류주 양조장이 위치해 있다. 1893년부터 대장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에서 이제는 술이 익어가며 그 깊은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천연 재료만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럼, 진, 브랜디, 위스키, 보드카 등을 빚어 그 풍미가 아주 깊다. 양조장에 방문하면 다양한 술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03. 블루노즈 체험
캐나다 10센트 동전에 등장하는 유명한 범선 블루노즈는 루넨버그에서 직관할 수 있다. '북대서양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범선 블루노즈를 복제한 블루노즈 II(Bluenose II)호는 루넨버그에 정박해 있다. 선박이 루넨버그에 정박해 있을 때는 배에 탑승해 보거나, 2시간짜리 항해 투어를 이용하는 것은 루넨버그에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