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뿔양 (사진=Destination Canada)
큰뿔양 (사진=Destination Canada)

캐나다 국립공원의 광활한 자연은 야생 동물을 만나는 세상으로 가는 문이기도 하다. 이들과의 조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 번식과 겨울 대비에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을이 바로 최적기이며, 가을빛으로 화려해지는 자연의 신비로움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오는 가을, 캐나다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들과 그들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들로 안내한다.


캐나다 서부

무스 (사진=Destination Canada)
무스 (사진=Destination Canada)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는 ‘무스’는 특히 늦가을이 되면 번식기를 맞아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내며 짝을 유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엄 있는 형태의 뿔, 긴 다리, 그리고 거대한 체구로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두툼한 갈색 털은 추운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해준다. 주로 호수 주변의 지대와 관목이 많은 열린 공간에서 발견되니,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프린스 조지와 벨마운트를 잇는 16번 고속도로 주변도 좋은 관찰 지점이다. 알버타 주의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은 무려 1,000마리 이상의 무스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큰뿔양 (사진=Destination Canada)
큰뿔양 (사진=Destination Canada)

우아한 곡선의 뿔, 모래색 털, 그리고 흰색 엉덩이로 식별할 수 있는 ‘큰뿔양’은 가파른 절벽이나 풀이 무성한 고원에서 주로 생활한다. 10월과 11월이 되면 수컷들이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알버타 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국립공원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밴프, 재스퍼, 쿠트니 국립공원과 레디움 핫 스프링스에서 그 기회를 노려보도록 하자.

흑곰 (사진=Tourism Revelstoke)
흑곰 (사진=Tourism Revelstoke)

‘흑곰’은 겨울잠을 자러 가기 전 가을 동안 왕성한 먹이활동에 나선다. 북미의 흑곰 약 60만 마리 중 38만 마리 이상이 캐나다에서 서식하고 있어 캐나다 로키 등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밴프 국립공원에서는 20마리~40마리, 재스퍼 국립공원에 90마리, 요호 국립공원에 20-50마리, 쿠트니 국립공원에 30-5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대초원

바이슨 (사진=Tourism Sasketchewan)
바이슨 (사진=Tourism Sasketchewan)

가을이 되면 사스카츄완 주의 그래스랜즈 국립공원에서는 육중한 몸을 유유자적이 움직이는 ‘바이슨’을 관찰하는 에코투어 시닉 드라이브가 인기를 끈다. 바이슨은 거대한 머리와 넓은 어깨, 그리고 특징적인 털이 목 주위와 앞다리에서 길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대초원의 풀이 가을색으로 물들어 바이슨과 조화를 이루며,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던 이 거대한 녀석들을 차로 이동하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사진=Tourism Sasketchewan)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사진=Tourism Sasketchewan)

‘검은꼬리프레리도그’는 사스카츄완 주의 그래스랜즈 국립공원이 유일한 서식지로, 특히 가을에는 굴 밖으로 나와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해가 뜬 후 첫 2시간 동안 주로 먹이를 찾고, 이후에는 사교 활동이나 굴 수리 등을 하며 일상을 보낸다. 약 30센티미터에 불과한 앙증맞은 몸길이와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는 독특한 소리와 동작으로 의사소통이 무척이나 귀엽다. 에코투어 시닉 드라이브에 오르게 된다면 특정 지점에서 이들을 관찰할 수 있다.

북극곰 (사진=Destination Canada)
북극곰 (사진=Destination Canada)

북극해와 연결된 허드슨 만의 남서쪽에 위치한 마니토바 주 처칠에는 무려 900마리의 '북극곰'이 살고 있다. 지구상 서식지 중 가장 남쪽에 터전을 이루며 현지인의 거주 지역과 인접해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녀석들을 관찰할 수 있다. 허드슨 만이 얼기 시작하는 10월부터 11월 중 와푸스크 국립공원Wapusk National Park에서 헬리콥터 투어를 하거나 툰드라 버기Tundra Buggy라는 특수 차량을 이용한다면 설원에서 사냥을 하며 돌아다니는 북극곰을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