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우유, 중국 음료시장 블루칩... 음료 5잔 중 1잔이 식물성 우유

중국 식물성 우유시장, 2020년까지 44조 원에 도달할 것
승인2019.06.18 14:00:54
▲ 식물성 우유가 중국 음료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식물성 우유가 중국 음료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에서 전했다. 

‘식물성 우유’란 소의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우유와 달리 콩‧아몬드 등을 원료로 사용해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음료로, 우유 내의 유당을 장에서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거나 채식을 위해 동물성 식재료 섭취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우유의 대체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콩을 갈아 만들어 ‘중국 전통식 두유’로 불리는 전통음료 ‘도우장(豆浆)’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제품들이 대중화되면서 현재 중국에서 팔리는 음료 5잔 중 1잔이 식물성 우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장하는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

중국 민간조사업체 즈옌즈쉰(智研咨询)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는 2007년 이후 중국 음료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이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파악한 2016년 중국 식물성 우유 산업 시장규모는 1,217.2억 위안(한화 약 20.7조원)으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10년간 중국 식물성 우유 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2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6년 전체 음료산업에서 식물성 우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대비 8.79% 포인트 증가한 18.69%까지 도달해 중국에서 팔리는 음료 5잔 중 1잔은 식물성 우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즈옌즈쉰(智研咨询)은 현재의 성장 추이를 고려할 때 식물성 우유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2,583억 위안(한화 약 44조원)에 도달할 것이며, 식물성 우유가 중국 음료제조업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우장(豆浆; 중국 전통식 두유)’ 위주의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은 여전히 ‘도우장(豆浆)’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전통적인 브랜드의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양위안인핀(养元饮品)’이 8.34%의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스촨란지엔(四川蓝剑), 샤먼은로그룹(银鹭集团), 하이난야수그룹(椰树集团), 청더루루(承德露露) 등이 2~5위를 이으면서 각각 3.5%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비록 1위 기업과 2~5위 기업 간 점유율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상위 5개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총합이 약 23%에 불과해 상위 업체들에 대한 시장 집중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에 급성장중인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에 주목한 경쟁 기업들이 향후 새롭게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 주력 ‘도우장(豆浆)’

현대화된 공법의 두유 신제품 출시 증가할 전망

기존 중국의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도우장(豆浆)’과 달리 현대화된 공법으로 생산한 ‘도우나이(豆奶; 한국의 두유에 해당)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 ‘도우번도우(豆本豆)’를 출시한 다리식품(达利食品)은 2017년 두유 제품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만 1년도 지나지 않은 단기간내에 약 10억 위안(한화 약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도우번도우(豆本豆)’ 브랜드 두유는 기존 ‘도우장(豆浆)’ 보다 현대화된 공법을 통해 생산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한 기술을 강조하고 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는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기존 ‘도우장(豆浆)’ 제품 위주의 전통적인 중국 식물성 두유 시장에 여전히 많은 성장 공간이 존재함을 입증하였다. 최근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에서 두유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중국보다 이른 시기에 두유 산업이 발전한 한국‧미국‧유럽 등 두유 관련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역시 가속화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식물성 우유 산업 부양 가능성 존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和改革委员会)가 작성한 <산업구조조정지침목록(产业结构调整指导目录, 2013년 개정)>에서 '식물성 단백질 음료'는 중국 산업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우선 권장류'로 분리되어 있으며, 중국 국무원 판공청(国务院办公厅)이 배포한 <국가영양계획(2017~2030년)>에는 "양질의 동식물단백질을 주요 영양으로 하는 기초연구와 가공기술 공법을 혁신하고 동식물 단백질 제품의 변혁 및 촉진을 실시"한다고 명시하여 식물성 단백질 음료 산업 발전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정책적 의지를 밝히고 있다.

비록 현재까지는 식물성 단백질 음료 산업 발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천명하는데 그치고 있으나, 향후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향이 세부화 된다면 이는 중국 식물성 단백질 음료 산업의 주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 두유의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 진출 확대 필요

약 2천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중국의 전통 콩 가공 음료 ‘도우장(豆浆)’으로 인해 중국에서 식물성 우유 시장은 중국 전체 음료시장의 약 1/5을 점유할 정도로 이미 대중화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식물성 우유 관련 제품은 ‘도우장(豆浆)’에 한정되어 있고 중국 식물성 우유 시장 선두 업체들의 점유율 역시 분산되어 있어, 새로운 식물성 우유 제품 출시가 가능한 후발 주자들에게는 중국 시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공간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한 두유 제품을 출시하여 ‘차별화’와 ‘고급화’를 통해 성공을 거둔 다리식품(达利食品)의 ‘도우번도우(豆本豆)’ 브랜드 성공사례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두유 업계가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도우장(豆浆)’에 익숙해져있는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두유 제품의 ‘현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중국 식물성 두유 시장의 소비층을 여성, 유아, 노년층 등으로 세분화하는 ‘차별성’을 통해 약 21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식물성 우유시장을 공략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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