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제품 불매운동(보이콧 재팬)은 일본 주류에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asahibeerk.com, 편집=소믈리에타임즈>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보이콧 재팬)은 사그러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던 일본 주류, 특히 맥주의 타격은 다른 업계보다 커 보인다. 

일본 제품들의 리스트를 올려놓은 '노노재팬'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접속이 폭주하고 있으며, 국내의 이자카야(선술집), 일식집 등에서도 일본 생맥주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일본 주류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의 판매량 또한 급격히 줄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CU편의점에 따르면 일본 맥주는 이번 달만 거의 20% 가량 판매가 줄었다고 전했다.

국내 주류 소비자들은 일본의 전통적인 일본술 사케를 제외하고 이번 일본제품 불매를 통해 알게된 일본 주류 브랜드를 접하고 놀랍다는 반응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아사히, 에비스, 사뽀로, 기린, 산토리 등의 브랜드는 익히 접했지만, 필스너 우르켈, 코젤, KGB 등의 브랜드가 일본의 아사히 주류에 인수되었다는 사실을 접한 국내 소비자들은 "충격이다", "몰랐다", "무섭다", "일본 맥주 정도는 안마셔줄수 있다", "아사히 안먹고 코젤만 먹었는데...", "앞으로는 어떤걸 마셔야 하나", "편의점 맥주 싹다 일본거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주류업체 아사히맥주는 지속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유럽 주류를 흡수하며 유럽을 공략했다. 아사히맥주는 2016년 동유럽 5개국의 유명 맥주브랜드 를 약 10조원 가까이를 들여 사들였다. 당시 사들인 브랜드는 '필스너 우르켈', '코젤, '티스키에', '레흐', '드레허' 등이다. 

이 브랜드 외에도 그롤쉬, 풀러스 런던 프라이드, 민타임, 우르수스, 크루저, KGB보드카, 머드쉐이크 등이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는 아사히맥주의 브랜드이다. 

아사히맥주는 식품 사업을 통해서도 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데, '미츠야 사이다', '완다 커피' 등이 주력 음료 브랜드이며 이 외에도 민트캔디 '민티아' 등도 그 중 한 브랜드이다.

일본 주류는 사케류와 아사히맥주의 브랜드 외에도 에노테카코리아에서 수입 중인 그레이스(Grace) 와인과 나라셀라의 벚꽃와인(Sakura Wine), 신세계 L&B가 수입 중인 로리앙(L’Orient) 와인, 마쓰이 브랜드 위스키, 스위토나 츄하이(Sweetona Chu-Hi) 발포주, 키노비 진 등이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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