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크 렉산드의 매직 샌드 기술 <사진=Dake Rechsand>

연평균 12일 비가 내리고, 경작 가능한 땅이 전체 토지의 1% 미만인 점에서 UAE는 농작물을 경작하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므로 전통적인 농사법을 채택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이 같은 열악한 기후환경에서 농작물 경작을 가능케 하기 위해 정부가 최첨단 농법을 도입한 농작물 재배를 시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UAE 지역에 모래를 이용한 혁신적 신기술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UAE는 식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량 수입국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식량자급률을 높여 식량 공급망을 보호 및 유지하고 식량안보를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이크 그룹(Dake Group)과 베이징의 렉산드 테크놀로지 그룹( Rechsand Technology Group)의 콜라보로 탄생한 데이크 렉산드(Dake Rechsand)가 동동 지역에 출시한 ‘매직 샌드’(Magic Sand)는 일반 사막 모래의 성질을 변화시켜 공기가 통과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물을 보존 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UN에 의해 획기적인 돌파구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다.

중동이 가지고 있는 자원인 일반 사막 모래를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당 제품은 가장 건조한 사막을 녹화하고 에너지 투입 없이도 최대 7년 동안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 조성이 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입증된 기술은 최고 섭씨 57도까지 오르는 세계 7대 건조 지역 중 하나인 울람 부 사막(Ulam Buh Desert)에서 1천 500에이커의 유기농 쌀 재배에 이용되는 등 이미 놀라운 결과를 냈다.

데이크 렉산드의 숨쉬는 모래 기술은 일반 모래 입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수 기술을 이용해 코팅되어 있다. 이 ‘매직 샌드’는 다른 소수성 물질과는 달리 공기가 자유롭게 순활할 수 있게 하면서 표면에 수분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기술이 적용된 얇은 층의 모래는 농업, 삼림녹화, 정원 가꾸기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80%까지 줄여 연간 수십억 갤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의 뿌리에 대한 통기성은 화학 비료 없이 수확량의 양과 질을 향상시키고 살충제도 필요 없게 됨.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쌀, 과일, 견과 나무 등 물 소비가 많은 작물도 사막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어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다.

타일과 연석돌 제품군은 공기와 물이 모두 스며들 수 있도록 개발돼 빗물 수확에 획기적이며, 허니 콤 하베스팅(Honey Comb Harvesting) 기술은 저수지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고 화학약품이나 전기가 필요 없이 최대 7년 동안 자연 그대로의 물을 보존할 수 있게 한다.

매직 샌드로 만든 포장도로와 연석돌은 그 표면에 떨어진 빗물을 100% 흡수할 수 있어 해당 소재로 만들어진 지하 저수지는 두바이의 빗물 범람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모듈식 저수지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 수 있어 도시 전체의 중앙집중식 취수 시스템이 필요 없다. 또한, 100% 표면 미끄럼 방지로 폭우 이후에도 도로와 산책로 등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물의 염도가 매우 높은 아부다비의 알 아즈반(Al Ajban) 대규모 상업 농장에서의 성공과 여름 시즌에도 무성한 열대 녹지를 자랑하는 두바이 개인 주택 등 UAE에서 이미 매직 샌드 및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성과를 거둔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다수의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메나 지역은 현재 재생 가능한 수자원의 75%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85%가 관개용으로 사용 되고 있다. UAE는 1990년대부터 클라우드 시딩(Cloud seeding, 인공강우)을 실시하고 있지만,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에 UAE의 물 소비량이 약 26%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인공강우로 확보한 강수량은 지속한 가능한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데이크 그룹의 CEO 찬드라 데이크(Chandra Dake)는 “UAE의 농작물 재배 및 수확을 위한 추가 강수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매직 샌드 제품과 관련 기술은 현지에서 실현가능한 새로운 상수원을 창출하여 UAE의 사막지대에서 풍부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빗물 저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UAE의 식량 및 물 부족 문제를 5년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크 렉산드는 메나(MENA,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에서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본사를 두바이로 옮기고 두바이를 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도약지로 삼아 글로벌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메나 지역 내 수요를 탕으로 현재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자사 제품들을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 개발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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