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프 크리스틴 하(Christine Hà) <사진=Julie Soefer Photography>

지난 2012년, 미국 폭스채널의 유명 요리대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Masterchef)에선 한 참가자가 시청자에게 큰 화제를 모았는데, 바로 시각장애인 셰프가 우승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마스터셰프 우승자인 셰프 크리스틴 하(Christine Hà)는 18명의 재능 있는 요리사들 사이에서도 천재적인 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특히, 그녀가 고든 램지에게 선보였던 사과파이의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이다.

9년이 지난 지금, 소믈리에타임즈가 그녀의 근황을 담은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크리스틴의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요리책 'Recipes frm My Home Kitchen'

안녕하세요! 전 셰프 ‘크리스틴 하’라고 하며 미국 마스터셰프 시즌 3에서 우승한 시각장애인 요리사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Recipes frm My Home Kitchen’을 집필했으며, 텍사스 휴스턴에서 ‘The Blind Goat’와 ‘‘Xin Chào’라는 두 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마스터셰프 시즌 3가 끝난 지 어언 9년이 지났는데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 캐나다의 요리 프로그램 'Four Senses’의 진행을 맡았던 크리스틴 <사진=Varner Productions Ltd>

쇼(마스터셰프)가 끝난 뒤, NPR, BBC 그리고 CNN 인터내셔널과 같은 매체에 소개되었습니다. TEDx 토크를 통해 강연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여러 행사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고요. 또한, 캐나다 요리 프로그램인 ‘Four Senses’의 진행자와 베트남판 마스터셰프의 심사위원도 맡았습니다.

Q3. 곧 있으면 10년 차 경력에 접어드시는데요! 셰프가 되기로 결정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전 요리를 좋아했고, 음식을 통해 사람들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커리어의 경우, 제가 선택했다기보다는 마스터셰프에서 우승한 후 자연스레 이어지게 되었죠.

Q4. 업계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죠?

제 자신을 의심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저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이요. 이를 위해 제가 계속해서 같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Q5. 현재 운영하시고 계시는 The Blind Goat 레스토랑에서도 비빔밥과 같은 한식 메뉴를 볼 수 있는데요. 평소 한식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그리고 레스토랑의 선보일 메뉴를 연구할 때 혹은 요리할 때의 구상 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 크리스틴의 레스토랑 'The Blind Goat'의 다양한 음식들 <사진=The Blind Goat Facebook>

제 남편은 한국계 미국인이고, 저는 전, 김밥, 갈비찜, 짜장면 같은 한식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제 어머님은 저에게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이는 제가 맛본 최고의 음식들 중 하나죠. 항상 냉장고에 김치를 쟁여두고 있어요!

그리고 배우고 싶은 새로운 요리를 발견했을 때, 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 음식을 만들고자 연구하고 시도합니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하면 제 입맛에 맞게 요리를 개선할 수 있는지, 어떻게 개인화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봅니다. 요리에 저만의 개성을 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죠.

Q6. 요리 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 혹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당신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실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 당신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실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사진=Julie Soefer Photography>

Q7. 요리책 발간, 레스토랑 오픈까지 그동안 정말로 많은 일을 해오셨습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제 인생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시력을 잃었는지, 그리고 요리 업계에 어떻게 뛰어들게 되었는지를 담을 예정입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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