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빛으로 빛나는 캘리포니아 와인 <사진=California Wine Institute>

뜨거운 여름철 강한 햇볕 아래에서도 빛을 발하는 한 와인 산지가 있다. 바로 ‘캘리포니아’가 그 주인공이다. 유난히 높은 일조량으로 캘리포니아가 생산하는 과실미가 풍부한 와인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테디셀러이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와인 수출의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인 북 아시아, 특히 한국의 와인 수입액은 2020년에 2019년 대비 27% 증가한 3억 3천만 달러에 달하고, 물량 또한 24% 증가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1일, 캘리포니아와인협회(California Wine Institute)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내 와인 시장의 수요에 주목하여 공식적인 한국 내 새로운 마케팅 대표로 와인인(Wine Inspiration, WINEIN.)의 최민아 대표를 임명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와인에는 어떤 매력과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소믈리에타임즈는 현재 최민아 대표와 함께 캘리포니아와인협회의 북아시아 대표를 맡고 있는 ‘히로 테지마(Hiro Tejima)’, ‘마도카 오기야(Madoka Ogiya)’와 함께 캘리포니아 와인을 알아보는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왼쪽부터) 히로 테지마(Hiro Tejima), 마도카 오기야(Madoka Ogiya)

Q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히로 테지마) 안녕하세요! 소믈리에타임즈 독자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저희 캘리포니아와인협회(California Wine Institute)는 1,000곳 이상의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를 후원하는 단체로 1934년 금주령 폐지 직후 설립되었으며,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27개국에서 18개의 글로벌 대표부서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와 마도카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캘리포니아와인협회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7월부터는 북아시아와 호주 전역에서 마케팅 및 홍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우에는 캘리포니아와인협회에 앞서 호주와인협회(Wine Australia)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사였으며, 일본 최초의 DipWSET 보유자 중 한 명인 마도카는 캘리포니아와인협회를 비롯해 일본 도쿄에서 샴페인 수입사와 와인바를 포함한 다양한 와인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둘 다 한국 그리고 와인 산업 내 많은 친구들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어요.

Q2.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최근 캘리포니아 와인 업계는 코로나19와 산불 등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떠한 가요?

(히로 테지마) 전 세계의 많은 산업과 마찬가지로, 저희는 지난 18개월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캘리포니아 와인 업계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포도재배자와 와인생산자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적응하고 혁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고요.

본론으로 넘어가면 현재 와이너리, 포도밭, 주정부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올해 산불 시즌에 가장 잘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 역시 회원들에게 화재 예방 및 완화 조치를 제공하며 업계를 위해 화재 위험 감소 노력에 대한 자원, 모범 사례 및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있어요.

▲ 캘리포니아의 포도 수확 모습 <사진=California Wine Institute>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는 광활하며 캘리포니아주의 58개 카운티 중 49개 카운티에서 포도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캘리포니아 대부분의 와이너리와 포도원은 작년 산불의 피해를 입지 않았어요. 또한, 최고 품질과 가치를 지닌 와인만을 출시하며, 출시되는 와인이 이전 빈티지와 일치하도록 소싱, 와인 생산 프로토콜 및 생산량을 조정했습니다.

Q3. 최근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한국의 새로운 마케팅 담당자로 최민아 대표를 임명했는데요.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히로 테지마)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지만,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의 와인 수입과 소비가 크게 증가했고, 캘리포니아와인협회로서의 새로운 헌신적인 활동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올해 초 시작된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 와인 대외 수출 25억 달러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Golden State of Mind)’ 글로벌 캠페인과도 일치합니다.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새로운 팀이 탄생했죠.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계신 최민아 대표님이 한국 시장을 담당하시고 계신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녀의 폭넓은 경험과 인맥으로 저희 팀에 큰 기여를 해주시고 있습니다. 또한, 주한미국대사관과 농업통상사무소 역시 강력한 지원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감사합니다.

Q4. 캘리포니아에는 나파밸리와 소노마 카운티를 비롯한 다양한 와인 산지가 위치해 있는데요, 캘리포니아 와인 업계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기야 마도카) 현재 캘리포니아의 양조업자 및 재배업자들은 전통과 혁신을 결합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먼저 5,900여 포도재배업자들은 다양한 풍경 그리고 기후에서 약 110여 종에 달하는 포도 품종을 통해 다채로운 와인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에는 주로 이탈리아, 독일 및 프랑스 출신 가문 소유의 다세대 와이너리 4,200개가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전 세계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포도 재배지와 생산량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지속가능한 와인 재배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가장 큰 와인 생산 지역으로서, 이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깊은 의지를 보여줍니다.

Q5. 다른 와인 산지들과는 다른 캘리포니아 만의 개성은 무엇이 있을까요?

▲ 캘리포니아 샤도네이 <사진=California Wine Institute>

(오기야 마도카) 캘리포니아의 비네롱(Vigneron,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하는 사람)은 각기 다른 맛과 특색을 가진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에 하나로 특정 지을 순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특징은 토양, 기후 그리고 와인메이커들의 기술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풍부한 햇살부터 시원한 해안 공기, 다양한 토양, 지형, 지리, 기후까지 각 지역은 그곳에서 자라는 다양한 품종에 개인적인 감성을 제공하고 있죠. 예를 들어 로스 카르네로스(Los Carneros) 지역에서 자란 샤도네이 포도는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에서 재배된 샤도네이와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포도의 특징을 갖습니다.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 와인은 서늘한 지역의 프랑스산 와인에 비교해 과실미가 많고 산도가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 특히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 와인을 쉽게 찾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 캘리포니아 진판델 <사진=California Wine Institute>

진판델은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품종으로 미국의 헤리티지 포도(Heritage Grape)로 꼽히며(비록 뿌리는 크로아티아에 있지만요) 다양한 와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으며, 100년 이상 된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많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안개와 바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포도 냉각 효과’가 있습니다. 안개와 바다가 포도의 온도를 낮추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 내륙 계곡은 강이나 호수 등 다른 수역으로부터 비슷한 온도 조절을 받습니다. 산비탈은 햇빛을 받아 번성하지만 포도는 시원한 바람을 맞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죠.

Q6. 한국에서는 현재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기에 마시기 좋은 캘리포니아 와인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 캘리포니아 스파클링 와인 <사진=California Wine Institute>

(오기야 마도카) 요즘과 같은 더운 계절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캘리포니아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기후 지역의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된 드라이 로제, 리슬링, 알바리뇨도 추천하고 싶네요.

Q7. 한국 시장에서의 캘리포니아와인협회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히로 테지마) 각 시장마다 고유한 목표가 있습니다. 한국 와인 시장의 개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메시지와 활동이 한국의 와인애호가분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먼저 상호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다양한 홍보를 통해 와인 수입업체, 소매업체, 레스토랑 등과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그 뒤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테고요.

Q8. 마지막으로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금빛 햇살과 함께 빛나는 캘리포니아 와인 <사진=California Wine Institute>

(히로 테지마 & 오기야 마도카) 우리는 한국이라는 국가에서 보여주는 역동성과 멋스러움을 사랑하고 미래에 더 많은 활동이 있을 것이라는 것에 기쁩니다. 사실 우리는 수입자 회의를 하기 위해 8월에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연기해야 했습니다. 저희가 한국에 와서 여러분을 많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그때까지 다양한 캘리포니아 와인을 즐기며 ‘금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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