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0월 13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로마네 콩티 1945년산' <사진=Sotheby's>

로마네 콩티 1945년산이 2018년 10월 13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55만 8,000달러(한화 약 6억 7,800만 원), 또 다른 한 병은 49만 6,000달러(한화 약 6억 264만 원)에 팔려, 지금까지 팔린 와인 중 가장 비싼 와인으로 기록되었다.

구매자는 아시아의 수집가로만 알려져 있다. 이 와인은 ’메종 조제프 드루앵(Maison Joseph Drouhin)‘의 주인인 ’로베르 드루앵(Robert Drouhin)‘ 개인 소유의 와인이었다. 메종 드루앵은 1928년부터 1964년까지 ’도멘 들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ée-Conti)‘ 독점 공급원이었다. 그러니까 출처가 확실하고, 이동 거리도 가장 짧은 곳에서 50년 이상 저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은 부르고뉴뿐 아니라 프랑스 전반에 걸쳐 아주 좋은 빈티지로 꼽힌다. 이 해는 서리와 폭풍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성장기 때 날씨가 더워서 농축된 맛에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로마네 콩티는 6,000병 정도 생산되는데, 1945년에는 608병 생산되었다. 다른 포도밭은 필록세라 때문에 1800년대 후반에 모두 접목을 했지만, 최고가 와인인 로마네 콩티는 접목을 하지 않고 버티다가 1945년 빈티지를 마지막으로 생산하고,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1947년도에 새 묘목을 심었다. 새로운 빈티지는 1952년부터이다.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동 대학원 발효화학전공(농학석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Freesno) 와인양조학과를 수료했다. 수석농산 와인메이커이자 현재 김준철와인스쿨 원장, 한국와인협회 회장으로 각종 주류 품평회 심사위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준철 winespiri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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