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 방문을 기념하는 국빈 만찬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리지뷰 피츠로비아 스파클링 로제(Ridgeview Fitzrovia Sparkling Rosé)’ 2004년산을 대접하여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을 세계무대에 올려놓았다. 리지뷰는 영국 남부 서섹스(Susse) 주에서 1995년에 시작한 스파클링 전문 와이너리이다. 2015년 10월 19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도 ‘리지뷰 그로스베너(Ridgeview Grosvenor)’ 2009년산이 등장했다.2019년 6월 3일, 미
2000년대 피노 누아의 붐을 배경으로 사기극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대부분 2004년에 개봉된 ‘사이드웨이(Sideways)’로 인해 피노 누아 판매량이 급증하는 소위 ‘사이드웨이 효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에서만 피노 누아 판매량이 20% 가까이 증가하였다. 특정 와인의 판매가 급증한다고 해서 와인 생산자는 그 수요를 감당할 수는 없다. 특정 품종을 생산하기 위해 포도밭의 품종을 하루아침에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서 피노 누아로 만들었다는 가짜 와인이 등장하여 캘리포니아를 흔들었
최고급 토니 포트인 '에이지드 토니 포트(Aged Tawny Port)'는 병에 숙성기간을 10년, 20년, 30년, 40년 단위로 표시하는데, 이렇게 라벨에 표기된 숙성기간은 최소 숙성기간이 아니고, 평균 숙성기간도 아니다. 이 숫자는 나무통에서 10, 20, 30, 40년 숙성시킨 와인의 모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 와인은 빈티지가 없는 블렌딩 와인으로 각 메이커는 자신들의 고유의 특성을 가진 와인을 창조하기 위해서 블렌딩을 한다. 와인메이커는 그 해 블렌딩한 것이 예전의 것과 같은 것이 나오도록 폭넓은 경험과 기술을
숙성된 레드와인에서 발견되는데 송로버섯 향과 함께 나오는 향이다. 부르고뉴 지방의 라타쉬(La Tâche), 라 그랑드뤼(La Grande-Rue) 등 와인에서 확실하게 나타나며, 코트 드 본(Côte de Beaune)의 1등급 와인이나 병에서 오래 숙성시킨 코트 드 뉘(Côte de Nuits)에서도 나온다. 보르도 지방에서는 메를로가 오래되면 이 냄새가 나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오래된 쉬라즈에서도 나온다.머스크 즉 사향은 수컷 사향노루의 배와 배꼽의 뒤쪽 피하에 있는 향낭 속에 있으며, 생식기에 딸려 있고, 직경 4-5㎝의 원추
일본 해군은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서 항공모함 4척을 잃는 등 타격을 입었는데, 패전의 원인 중 하나가 미군의 음파 탐지기에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독일에 병력을 파견하여 ‘로셸염’을 이용한 적함 탐사기술을 습득하여, 함정에 탐사장비를 구축하였다.로셸염이란 와인에서 잘 생기는 침전물 주석(酒石)에 나트륨을 붙인 것으로 프랑스 라로셸의 약학자 세녜트(A Pierre Seignette)가 1675년경에 합성한 것이다. 화학적 명칭은 주석산칼륨나트륨으로 이 물질이 발견된 지방의 이름인 라 로셸(La Rochelle)의 이름을 따서 로
와인은 성경 속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며, 이는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신앙에 깊게 뿌리내린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와인과 관련된 어떤 구절들이 있을까?*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 잠언 23장 31절*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너의 하는 일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 전도서 9장 7절*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공교한 장색의
테텡저의 오너 겸 와인메이커 ‘피에르 에마뉘엘 테탱저(Pierre-Emmanuel Taittinger)’는 최근 한 인터뷰(Le Figaro newspaper)에서 “영국에서 실수로 스파클링와인을 처음 만들어졌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샴페인이 최초의 스파클링와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와인은 과학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술이라서, 산업혁명의 끄나풀을 당긴 영국에서 탄생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 프랑스 사람 그것도 샴페인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스파클링와인의 탄생지를 프랑스가 아닌 영국이라고
명치유신 이후, 일본의 엘리트 관료들은 유럽의 선진 문물을 배우는 것은 물론, 유럽의 와인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였다. 유럽인들이 저녁식사 때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것을 보고, “우리도 저런 문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하면서 이때부터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이다.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유럽의 와인용 포도가 처음으로 일본에 들어왔지만, 일본의 습하고 거친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본 고유의 와인이 나오게 된다. 이 사람은 “일본 와인의 아버지”로 알려진 가와카미 젠베에이다.그는
와인의 명산지 메도크(Médoc)는 북부의 바메도크(Bas-Médoc)와 남부의 오메도크(Haut-Médoc) 로 나뉜다. ‘바(bas)’는 ‘낮다(下)’는 뜻이고, ‘오(Haut)’는 ‘높다(上)’는 뜻이다. 바메도크는 지롱드 강 하류에, 오메도크는 지롱드 강 상류에 있고, 또 오메도크는 지대가 높고, 바메도크는 지대가 낮은 데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바메도크(Bas-Médoc)의 와인은 상표에 원산지명칭(AO)을 표기할 때는 단순히 메도크(Médoc)라고 쓴다. 그러니까 상표에 ‘메도크(Médoc)’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북쪽
당도가 낮은 머스트에 설탕 등을 첨가하여 당도를 높이는 작업을 “샤프탈라이세이션/샤프탈리사시옹(chaptalization)"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그의 논문
테라 로사(Terra rossa)는 이탈리아 말로 ‘빨간 흙’이라는 뜻으로 색깔이 빨간 점토질의 흙을 말한다. 테라 로사는 햇볕이 많고 건조한 지중해지방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토양의 입도는 아주 작아서 점토(Clay)나 미사(Silt) 정도의 크기이다. 이 빨강색은 테라 로사에 많은 철분에서 나온 것으로 이 토양에서 철은 주로 ‘적철석(헤마타이트 Hematite)’과 ‘괴타이트(Goethite, 침철석)’ 형태로 되어 있다. 적철석의 주성분은 산화철(Fe2O3)이며, 괴타이트의 주성분은 수산화철(FeO(OH))로 둘 다 철의 원광
키안티는 13세기부터 화이트와인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중세에는 피렌체 근처에 위치한 가이올레(Gaiole), 카스텔리나(Castellina) 및 라다(Radda) 마을들이 ‘키안티 연대(Lega del Chianti)’를 형성하여 키안티 지역의 중심을 이루었고, 오늘날에는 이 지역이 ‘키안티 클라시코’가 된 것이다. 키안티 와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토스카나의 다른 마을들도 자신들의 포도밭을 키안티라고 부르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 지역의 경계는 수세기에 걸쳐 확장되고 세분화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서로 다른 기후 조건으로 형성
와인 양조 시 보존제로 아황산을 사용하는 것은 수많은 논쟁을 일으키는 예민한 주제이며,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뚜렷한 의견을 주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황산을 첨가하지 않고 고급 와인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만, 요즈음 내추럴 와인 운동이 점차적으로 확산되면서 소위 ‘아황산 첨가 없는(NSA)’ 와인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황산을 첨가하지 않고 와인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많은 유기농 와인 생산자들은 아황산 첨가의 필요성을 최소화하는 열쇠는 포도의 산도와
내추럴 와인(프랑스어: vin naturel, vin nature, 독일어: Naturwein)은 단순하고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와인을 생산하려는 와인메이커들 사이에서 일어난 전반적인 운동으로, 첨가물, 인위적인 조작, 오크 등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와인이다. 그러나 ‘내추럴 와인’이라는 표시에 대한 규정이나 제3자 인증은 없다. 그러므로 이 와인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상관없이 와인 라벨이나 웹사이트, 판매 문서 등에 ‘내추럴’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현재 유럽연합(EU)의 규정 상 와인 라벨에 ‘Natu
노블 롯이 자주 일어나지 않고 불확실한 곳에서는 예전부터 보트리티스 곰팡이가 감염되도록 유도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최근에 포도밭을 보트리티스 곰팡이로 감염시키는 방법이 캘리포니아 나파(Dolce wine, Oakville)에서 성공하였는데, 여기서는 세미용 포도에서 분리한 천연 보트리티스 균을 노블 롯을 유발하는 접종원으로 사용하였다. 이 균주는 이후 몇 년 동안 포도밭에서 인위적인 감염용으로 성공적으로 사용되었고, 이 균의 유전자 서열도 최근에 발표되었다.다른 곳에서는 수확한 포도를 인위적으로 보트리티스 곰팡이가
보트리티스 와인은 시들고 쭈글쭈글해진 포도로 만든 독특한 스위트 와인이다. 레이트 하비스트, 아이스와인, 파시토 등 일반 스위트 와인들은 대부분 물리적으로 탈수되어 농축된 주스로 만들지만, 보트리티스 와인은 곰팡이 낀 포도로 만들기 때문에 이 포도는 탈수가 될 뿐 아니라 특별한 조건에서에서는 보트리티스 시네레아에 감염되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형된다.일반적으로 이 균은 포도에 유해한 활동(gray rot)을 하지만 노블 롯은 희귀하고 바람직한 과정을 통해 포도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노블 롯이 일어나는 동안 포도의 일부 성분이 분해되지
와인을 보관하는데도 온도의 영향은 대단하다. 비싸게 산 와인을 어디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일반적으로 10-15℃가 와인 저장에 적당하다고 하는데, 이 온도는 옛날부터 와인을 일 년 사철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유럽의 동굴 내 온도다. 여기서는 서서히 숙성이 이루어지면서 와인을 오래 보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와인을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온도는 화이트, 레드를 막론하고 4℃라고 할 수 있다. 이때가 물의 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차지하는 부피가 가장 적어진다. 모든 식품은 얼지 않을 정도의 낮은 온도
“sommelier" 혹은 "wine waiter"라는 단어는 고대 프랑스어 “sommerier", "somier", "bête de somme"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오래된 프랑스어 "bête de somme"은 ”짐 나르는 짐승“이란 뜻이고, “sommelier"는 목부였다. 후에 이 단어가 전문화되면서 프랑스 왕실 사람들이 여행할 때 그들의 짐을 나르는 공식적인 직책이 되었다(1316년). 그리고 루이 14세 재위기간 동안에는 소믈리에는 왕이 이동할 때 짐을 운반하는 관리가 되었다. 대영주의 저택에서는 와인을 고르고
‘파스퇴르(1822-1895)’가 알코올발효의 미생물학적 측면을 규명했다면, 그 전 세대인 ‘라부아지에’는 알코올발효의 메커니즘을 화학적으로 밝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정제된 설탕을 발효시키면서 발효 전과 발효 후의 질량 차이가 거의 없다는 데 착안하고, 포도즙을 이용하여 당분이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효 전의 포도즙 무게와 발효에 얻은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합친 무게는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그가 남긴 업적 중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질량보존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쉽게 말해서, 화학반응이
'이그렉 뒤켐(Y d’Yquem)'은 보르도의 전설 프르미에르 크뤼 쉬페리외 “샤토 뒤켐(Ch. d'Yquem, Sauternes)”에서 나오는 드라이 화이트와인으로 1959년부터 만들기 시작하였다. 샤토 뒤켐과 동일한 테루아르와 동일한 포도나무에서 나오지만, 포도 수확과 양조방법은 다르다. 예전에는 샤토 뒤켐으로 만들 포도를 수확하고 나서 남아있는 포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부는 보트리티스 시네레아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알코올농도가 15% 이하로 나오는 포도이면서 일반 드라이 화이트와인과는 다른 독특한 와인이 되었다.
를루아 남작(Baron Le Roy)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피에르 마리 가브리엘 뱅상 에르네스트 를루아 드 부아소마리에(Pierre Marie Gabriel Vincent Ernest Leroy de Boiseaumarie)’는 INAO(Institut National des Appellations d'Origine)의 공동 설립자였으며, 프랑스 와인 법률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원산지명칭 제도의 기초가 되는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시스템을 고안하고 주도한 사람이다.를루아 남작은 노르
증류란 휘발성 성질을 가진 혼합물에서 각 물질들의 끓는점의 차이를 이용하여, 각각의 물질을 분리하는 조작이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분야는 원유에서 휘발유, 석유, 경유, 그리고 중유 등을 분리하는 석유화학 분야이다. 양조과정에서 증류란, 알코올 성분이 낮은 술을 증류하여 고농도의 알코올을 얻어내기 위한 과정이다. 증류 장치는 연금술사들이 개발한 ‘단식 증류기(Pot still)’와 이를 개량하여 연속적으로 원액이 들어가면서 증류되는 ‘연속식 증류기(Patent still)’ 둘로 나눈다. 이 연속식 증류기를 발명한 사람은 밀주를 단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필록세라를 비롯한 4대 병충해가 휩쓸고 지나간 후에 와인의 원산지를 가짜로 표시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각 원산지의 경계를 정하고 "원산지명칭(appellations d'origin)"을 제대로 표기하기로 규정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가짜를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는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효과는 거의 없었다. 이에 카퓌(Joseph Capus)는 1906년, 프랑스 포도재배협회(Société des Viticulteurs de France)에 참석하여 각 지역의 독특한 품질을 나타내려면 "appellatio
와인을 공부하다 보면, 한 가지 지식에 몰입하여 편협 된 사고방식을 고집할 때가 많다. 포도는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점토로 된 토양은 배수가 불량하여 좋지 않다고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점토가 없으면 어떤 식물도 생육이 불가능하다. 지구의 암석은 물과 산소, 그리고 생물의 작용으로 분해된다. 이를 ‘풍화작용’이라고 한다. 점토는 풍화작용의 결과로 생긴 지름이 0.002mm(2μm) 이하의 미립자로 정의된다. 지름이 2㎜인 모래알의 1,000분의 1보다 작은 것이다. 이 점토는 토성을 지배하는 기본 물질이다. 점토는 비료성분의 흡착,
1860년대부터 유럽의 포도밭을 파괴시킨 필록세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세기까지 다양한 육종 연구가 진행되었다.‘교잡 육종’, ‘영양계 선발’, ‘돌연변이 육종’ 등 수많은 시도와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었지만, 유럽 품종을 북미 대목에 접붙이는 방법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임이 입증되었다. 그 동안 개발했던 프렌치 하이브리드 포도는 양조용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애쓰고 개발한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포도는 레드와인에 필수적인 타닌 성분이 부족하고, 비티스 비니페라 와인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산도가 높은 편이었다. 하이브리드 포도는 이
본명은 ‘잔 앙투아네트 푸아송(Jeanne Antoinette Poisson)’으로 부유한 금융업자의 딸로 태어났다. 평민 신분이었지만 어머니 덕분에 상류층 여성에게 필수적인 교양 교육을 받았고, 또 그는 이를 잘 받아들여 그림, 연극, 식물학, 보석 디자인 등에 뛰어난 실력을 갖게 되고 유머 감각도 훌륭했다고 한다. 1741년에 결혼을 했으나 1744년, 루이 15세의 눈에 띄어 내연의 관계를 맺다가, 후작 부인의 칭호를 받아 귀족으로 신분이 상승되면서 이혼하고, 1745년 정식으로 왕의 정부가 된다.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베르
아이리시위스키는 아일랜드 섬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를 말한다. 위스키(Whiskey/Whisky)라는 단어는 '생명의 물'을 뜻하는 아일랜드어 'Uisce beatha'에서 나온 것이다. 아이리시위스키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증류주였다. 아이리시위스키가 전성기를 구가할 때 스카치위스키는 소규모인 데다 스코틀랜드 밖에서는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당시 수요는 스코틀랜드의 5배였고, 스코틀랜드 업자들조차 아이리시위스키에 대해 존경을 표시할 정도였다. 이러던 아이리시위스키가 쇠퇴한 이유는 아일랜드의 독립 전쟁과 그 후 이어
정식 명칭은 ‘발폴리첼라 리파소(Valpolicella Ripasso)’로 DOC 와인이다. 코르비나 및 코르비노네(45-95 %) 등으로 만든 레드와인으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혹은 레초토 델라 발폴리첼라를 만들고 남은 포도껍질을 발폴리첼라에 첨가하여 만든 것이다. 리파소를 “베이비 아마로네”, “작은 아마로네”, 또는 “가난한 사람의 아마로네”라고도 한다. 단적으로, 발폴리첼라와 아마로네 중간에 있는 와인이다. 그러므로 리파소에서 아마로네의 모든 특성을 발견할 수 있지만, 색상, 부케, 향 등 농도와 강도는 덜 하다.옛날 로
우리가 와인을 위해 재배하는 포도는 꿀벌이 필요하지 않다. 비티스 비니페라(Vitis vinifera)를 비롯한 대부분의 포도나무는 자웅 동체이며, 개화할 때 꽃부리(花冠)가 떨어져 수술이 암술에서 멀어질 때 신속하게 꽃밥이 터져 다량의 꽃가루가 날아서 화기를 덮게 된다. 즉 자동으로 제 꽃의 가루받이(自家受精)가 일어난다.그런데도 포도재배 농민들이나 와인메이커들은 꿀벌을 끌어들이는 포도원을 설계하는 데 오랜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함에 따라 포도재배 농민들은 꿀벌을 포도밭으로 데
미션 그레이프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재배된 비니페라 품종이다. 이 유럽 종 포도는 최근까지 그 근원을 모른 채, 스페인 선교사들이 재배했기 때문에 “미션 그레이프(Mission grapes)”라고 이름이 붙었다. 멕시코에서는 “미시온(Misión, 초기에 선교사들이 심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 포도명칭을 따라서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에서 '미션(Mission)'이라고 부르게 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크리오야(Criolla), 칠레에서는 “크리오야 치카(Criolla chica)”라고 부르는데, 이는 혼혈 여자(creo
20세기 초까지 샴페인 생산의 주도권은 포도재배농민에게 포도를 구입하는 샴페인제조업자의 손에 달려 있었다. 당시 샴페인을 생산하는 데는 막대한 자본과 노동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포도재배농민들이 샴페인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즉 포도재배농민들은 샴페인제조업자에 묶여 있는 셈이었다.20세기 초반, 샴페인 지방은 서리와 비 피해로 수확량이 심각하게 감소되었고, 뒤늦게 필록세라까지 침범하고 각종 병충해에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1910년에는 우박과 홍수로 수확량이 거의 96%까지 감소하였다. 이런 상태에서 샴페인의 인기는 높아지면서 포도가 부
19세기 중반,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은 와인이었다. 산업혁명 동안 귀족층이 몰락하고 새로운 두 그룹의 계층이 생겨나는데, 소규모 사업가, 의사, 과학자 등인 중산층과 공장 소유자와 같은 부유한 기업가인 상류층이다. 이렇게 늘어나는 중산층과 상류층은 유럽 와인의 새로운 소비층을 창출하게 된다. 동시에 국제적인 무역 루트는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계속 성장하는 시장과 와인을 연결해 주었다. 이들은 옷 입는 방법, 정찬 파티를 하는 방법, 사교 모임에 참석하는 방법 등에 대한 에티켓 규칙을 만들고, 여기에 와인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