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수입사 와이넬(Winell)의 그랜드테이스팅 행사 '아트 인 더 글라스(Art in the Glass)' 방한을 기념하여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지역의 명 와이너리 바타시올로(Batasilo)의 수출 매니저 파올라 마라이(Paola Marrai)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 세계 7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 이탈리아 와이너리 바타시올로(Batasiolo)의 수출 매니저 파올라 마라이입니다. 바타시올로의 와인은 나라별로 다양한 레인지가 사랑받고 있지요. 저는 각 나라의 바타시올로 고객들과 와인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와인에 대해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바타시올로 와이너리를 소개해주세요.

베니 디 바타시올로(Beni di Batasiolo)는 피에몬테(Piemonte) 랑게(Langhe) 지역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돌리아니(Dogliani) 가족 소유의 와이너리입니다. 

와인메이커 오레스트 돌리아니(Oreste Dogliani)와 파올로 프론자토(Paolo Pronzato)와 함께 네비올로(Nebbiolo), 바르베라(Barbera), 돌체토(Dolcetto), 샤도네이(Chardonnay), 코르테제(Cortese), 모스카토(Moscato) 등의 다양한 품종으로 다채로운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요.

특히, 5개의 '크뤼(Cru)' 바롤로인 체레퀴오(Cerequio), 부시아(Bussia), 브루나떼(Brunate), 브리꼴리나(Briccolina) 및 보스까레또(Boscareto)를 소유하고 있지요.
 

Q. 바타시올로의 대표 와인은 무엇인가요? 

▲ 바타시올로 클래식 바롤로(Batasiolo, Barolo DOCG)

물론, '바롤로(Barolo)의 명가'답게 대표와인은 바롤로 입니다. 클래식 바롤로는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와인이지요. 기본 바롤로의 맛을 즐기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훌륭하기 때문에 전 세계의 여러국가에서 인기가 많은 와인입니다. 캐나다 등 몇 국가에서는 모노폴(Monopole, 한 생산자에게 특정 지역 포도밭 전체가 귀속되어 있는 독점 개념) 때문에 '크뤼 바롤로' 친구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Q. 작년 이탈리아 와인 트렌드를 보면 스파클링 와인의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바타시올로가 최근 주력하는 와인 카테고리도 궁금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질문입니다. 바타시올로의 '바롤로'가 유명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다른 레인지의 와인들도 아주 훌륭하답니다. 사람들은 진중하고 멋스러운 와인을 좋아하면서도 때론, '마시기 편한', '무겁지 않은' 와인들을 선택하기도 해요.

우리도 그들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제', '화이트', '가벼운 레드', '스파클링 와인'들이 그런 친구들이죠. 지금 몇 가지 소개해드릴까 해요.

▲ 좌측부터 바타시올로 미코 DOC, 모스카토 다스티 보스크 들라 레이 DOCG, 가비 디 가비 '그라네' DOCG

1. 바타시올로 미코(Batasiolo, Rosato Mico) DOC

한국 시장에 아직 출시 전이지만 '미코'라는 이름의 로제 와인은 장미향과 신선한 체리, 딸기향이 생동감 넘치고 풍부한 질감을 지는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지요. 특히, 네비올로와 바르베라로 만든 '피에몬테(Piemonte) 스페셜티 로제'라고 할 수 있어요. 

2. 바타시올로, 모스카토 다스티 보스크 들라 레이(Batasiolo, Moscato d’Asti Bosc d’la Rei) DOCG

보스크 들라 레이는 모스카토 비앙코(Moscato Bianco) 100%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향과 맛이 일품인 모스카토 다스티입니다. 바롤로 크뤼인 세라룽가 달바에 속한 보스카레토(Boscareto) 싱글 빈야드(Single Vineyard)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기에 좀 더 특별한 날 '깃털처럼 가벼우면서 깊은 맛'을 즐기기에 훌륭한 와인이에요. '보스크 들라 레이'는 보스카레토의 방언이기도 하지요. 

3. 바타시올로, 가비 디 가비 '그라네'(Batasiolo, Gavi di Gavi Granée) DOCG

화사한 흰 꽃향과 풍부한 과실향과 견과류 아로마와 풍미가 특징으로 신선함과 자연스러운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르테제(Cortese) 100%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에피타이저, 파스타, 버섯 리조또, 해산물과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 요리와도 훌륭한 페어링을 보여줄거에요. 
 

Q. 파올라가 추천하는 '바타시올로 Best 3 와인'을 소개해주세요.

▲ 좌측부터 바타시올로, 로에로 아르네이스 DOCG, 바르베라 다스티 사브리(Batasiolo, Barbera d’Asti Sabri) DOC, 세라룽가 달바 '브리꼴리나'(Batasiolo, Barolo Briccolina) DOCG 2011

1. 바타시올로, 로에로 아르네이스(Batasiolo, Roero Arneis) DOCG

미네랄리티와 흰 꽃, 서양배 등의 아로마로 후레쉬한 매력이 가득한 아르네이스(Arneis) 100%로 만든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에요. 라이트한 바디감으로 다양한 에피타이저, 오일 파스타, 리조또, 생선찜이나 스테이크, 조개찜, 닭고기와 같은 요리들과 매칭하여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바타시올로, 바르베라 다스티 사브리(Batasiolo, Barbera d’Asti Sabri) DOC

바타시올로의 오너인 '피오렌쪼 돌리아니'가 아끼는 딸 ‘사브리나’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사브리(Sabri)'는 바르베라(Barbera) 100%의 '이지 드링킹' 레드 와인이에요.

바이올렛의 향기로움, 체리와 같은 풍부한 붉은 과실향과 허브 캐릭터, 오크 풍미가 매력적으로, 마치 '페어링의 마술사'처럼 닭, 오리, 돼지, 소고기 스테이크, 갈비 등 다양한 고기 요리와 파스타, 사퀴테리, 치즈 등과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살짝 차갑게 해서 마시면 이 더운 여름에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여름 와인'으로 변신 한답니다.

3. 바타시올로, 세라룽가 달바 브리꼴리나(Batasiolo, Barolo Briccolina) DOCG 2011

바롤로 내에서 단 2명의 생산자(바타시올로, 리베또)만이 소유한 '세라룽가 달바(Serralunga d'Alba)' 마을 최고의 크뤼 '브리꼴리나(Briccolina)' 싱글 빈야드 바롤로 입니다. 

그 중에서도 2011년 빈티지를 추천합니다. 네비올로 포도가 보여줄 수 있는 화사하고 우아한 아로마와 특히 장미향과 함께 느껴지는 붉은 과실향, 발사믹, 스파이시한 아로마가 뒤섞여 강렬함을 뿜어내며, 바롤로의 클래식함과 세련되고 복합적인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바타시올로 최고의 바롤로'이지요. 숙성 잠재력도 매우 뛰어나 세월의 흐름을 따라 즐겨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Q. 한국의 '바롤로 매니아' 여러분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바롤로는?

▲ 좌측부터 바타시올로, 바롤로 보스까레또 DOCG,바롤로 브루나떼 DOCG

'바롤로 매니아' 여러분들 중 남성분들에게는 바타시올로, 바롤로 보스까레또
(Batasiolo, Barolo Boscareto) DOCG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스까레또(Boscareto)'는 바타시올로가 보유한 크뤼 중 가장 넓은 면적(15ha)를 자랑하는 싱글 빈야드 바롤로 크뤼로 강렬하고 복합적인 아로마와 탄닌을 지닌 바롤로입니다. 남성미와 중후함을 갖춘 매력적인 바롤로이지요.

여성분들에게는 바타시올로, 바롤로 브루나떼(Batasiolo, Barolo Brunate) DOCG를 추천하고 싶네요. 2017년 빈티지를 마셔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바롤로로 풀바디함 속에 후레쉬한 산도와 여운을 만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Q. 바타시올로의 수입사 와이넬과 오랫동안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한국 와인 애호가분들에게 바타시올로의 스파클링 와인 또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와인 포트폴리오의 거의 모든 와인들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계신거죠?

'맛과 멋'을 아는 한국분들에게 '바타시올로?'하면 '믿고 마시는 와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파트너 와인수입사 와이넬도 마찬가지고요. 인터뷰를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블로그 '도윤 기자의 와인라이프'와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 인스타그램 @record.wine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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