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ENO One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으로 높아지는 성장기 계절 온도는 영국의 와인 생산 잠재력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영국의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런던경제대학, 바인스케이프 Ltd, 그리고 웨더퀘스트 Ltd의 연구원들은 1980년대 이후 영국 남동부와 동부 대부분의 포도 재배 기간 동안 영국의 온도가 1°C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2040년까지 영국의 기온은 1.4°C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영국 와인을 다양화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알리스테어 네스빗(Alistair Nesbitt) 박사는 “스파클링 와인 생산용 피노 누아에 대한 적합한 산지를 확대하면서도 현재 영국에서 재배가 거의 없는 소비뇽 블랑, 리슬링, 세미용 등과 같은 품종 등이 성장기 재배 온도 적합 범위가 됨에 따라 신규 산지들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부터 2040년까지 60~75%가 이스트앵글리아, 링컨셔, 잉글랜드 중남부, 웨일스 북동부, 잉글랜드 남서부 및 웨일스 남부 해안 지역들이 지난 영국 2018 빈티지의 완벽한 조건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되었는데, 영국의 2018 빈티지의 경우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편, 영국 남동부와 동부 지역은 ‘레드 피노누아 와인’ 생산에 적합한 온도 범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스빗 박사는 “영국 일부 지역에서는 2018년의 빈티지가 표준이 될 것이며, 샹파뉴 지역의 1999년부터 2018년까지의 포도 재배 온도가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영국 전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하며 “몇 년 동안 영국의 몇몇 지역에서는 최근 샴페인에 기여한 것과 유사한 성장 시즌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르고뉴와 바덴 스타일의 스틸 레드 와인에 대한 잠재력 증가를 도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이러한 영국의 긍정적 전망에 안심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장기적인 추세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지라도, 조기 서리 위험과 같은 연도별 기후 변동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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