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에서는 일명 엑스터시, 몰리라고 알려진 ‘MDMA’가 채워진 샴페인을 마시시고, 거래되는 사고들이 발생하여 비상이다.

푸드세이프티뉴스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지난 2월에 시작되었으며,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MDMA가 함유된 모엣 & 샹동 아이스 임페리얼(3L) 샴페인을 마시고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샴페인 자체에 MDMA 성분이 있는 것이 아닌 샴페인을 비우고 그 안에 MDMA를 채운 뒤 다른 코르크 마개로 봉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독일인 사망자의 경우 52세로, 식당에서 이를 섭취한 후 사망했다. 샴페인 업체는 해당 문제를 직접 네덜란드 당국에 통지했으며, 네덜란드와 벨기에 당국은 관련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2021년에 발표된 푸드워치의 이전 조사에 따르면, 이미 벨기에에서 한 여성이 이번과 유사하게 와인 한 병을 마신 후 사망한 바 있다.

해당 샴페인의 로트번호는 LAJ7QAB6780004로 제품 라벨에 표시되어 있다. 현재 샴페인이 프랑스에서 판매 중인지 알 수 없으나, 개인 간 판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미 판매됐다.

그리고 6월 기준으로 두 번째 로트번호 LAK5SAA6490005가 리콜에 추가되었으며, 브뤼셀타임즈에 따르면 이러한 조작된 샴페인 중 적어도 하나가 공개 시장에서 판매된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으며, 다른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점에서 모두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푸드워치는 “병 속의 MDMA를 만지거나 마시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며, 심지어 단순히 손끝으로 건드리는 것조차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MDMA가 첨가된 샴페인은 반짝임이 없고 아니스 냄새가 나며 적갈색을 띤다. 만약 이러한 영향을 받은 샴페인을 발견한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독일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문제가 되었던 샴페인의 경우, 엑스터시 알약 한 알에서 발견되는 MDMA의 1,000배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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