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0만 파운드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팔린 아드벡의 1975년산 위스키 3번 캐스크 <사진=Ardbeg>

아시아의 한 위스키 수집가가 아드벡(Ardbeg)의 희귀한 1975년산 아드벡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캐스크에 1,600만 파운드(한화 약 248억 원)을 지불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세계 최고 기록이며 경매에서 기록된 그 어떤 위스키보다 훨씬 많은 액수로 여겨진다.

익명의 수집가는 앞으로 5년 동안 약 440병의 위스키를 전달받게 되며, 지불된 금액은 한 병당 3만 6000 파운드(한화 약 5,594만 원)이다. 이는 지난 4월, 1988년 맥켈란(Macallan) 캐스크 경매에서 미국의 한 개인 구매자가 지불했던 91만 5,500 파운드(한화 약 14억 2,262만 원)보다 약 16배가 넘는 금액이다.

아드벡의 위스키 제조 책임자 빌 럼스덴 박사(Dr Bill Lumsden)는 “내 경력에 있어서 이런 위스키는 그동안 두세 번 밖에 맛보지 못했다. 특히 해당 캐스크의 경우 감정적이고 위로가 되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으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라고 말했으며, 위스키 전문가 찰스 맥린(Charles Maclean)은 “주류 역사의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고 묘사하며 “특정 위스키에 투자하는 요인은 세 가지로 희귀성, 향 그리고 다양성에 있다. 그리고 수집가들은 기원과 역사가 있는 스카치를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드벡의 소유주인 모엣헤네시는 해당 위스키가 탄생한 아일레이 섬에 1,600만 파운드의 수익 중 100만 파운드(한화 15억 5,380만 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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