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소물이에] <51>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관전포인트

승인2017.08.30 17:35:09
▲ 제7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가 9월 1일과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사진=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이번 주말 드디어 올해의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결선이 진행된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올해의 새로운 워터소믈리에 챔피언이 등장할 것이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예선, 준결선을 거쳐 결선의 과정을 거친다. 결선에서 3명이 우열을 다투고 나면 시상식에서 금상, 은상, 동상이 발표된다.

그 금상의 영예를 위해, 대회 접수를 하고 결선이 치러지는 약 한 달간 컨디션 유지에 심혈을 기울인다. 우승을 했던 2014년에 나는 결선을 앞두고, 술과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다 피했다. 심지어 혀 데일까 봐 뜨거운 음식, 튀긴 음식도 피했다.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워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포함해, 탄산수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 워터를 이용한 혼합음료 등 다양한 종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 우승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하지만 이마저도 우승을 위해 극복해야 할 선수의 몫. 작년에는 대회를 준비하는 워터소믈리에들의 관점에서 썼다면, 올해는 관중들의 관점에서 칼럼을 준비했다. 워터소믈리에 대회에 관심이 많을 미래의 워터소믈리에와 관련 업계 분들은 대회 당일(9월 2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대전 컨벤션 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과 유투브 소믈리에TV 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생중계를 볼 수 있다. 관람 시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종목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석동유 워터소믈리에가 워터 블렌딩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소믈리에TV DB>

워터 블렌딩

자신이 준비한 워터와 재료를 이용한 혼합음료를 직접 시연하는 종목이다. 작품의 창의성, 색깔, 장식, 맛, 스토리텔링 등을 평가한다. 작년에 처음 추가된 종목으로 프리미엄 워터를 활용한 목테일(칵테일)을 제조하는 것이다.

이미 프리미엄 워터의 활용 부분은 음료를 넘어서 많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도 빙하수,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화장품이 출시되었으며, 유럽 쪽에선 프리미엄 워터를 활용한 초콜렛으로 세계 초콜렛 경연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커피, 차에 어울리는 생수 등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으며, 바텐더들 사이에서도 토닉 워터 대신에 프리미엄 천연 탄산수를 활용한 칵테일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우승을 한다면 그 혼합음료와 함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기회기도 하다. 사용한 생수 브랜드와 함께 전국에,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자기 이름을 걸고 새로운 칵테일 혹은 목테일이 출시가 될 수 있는 기회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워터소믈리에의 기상천외한 혼합음료의 혼합물 간의 조화를 선보일까 기대 중이다. 관람 시에도 이 부분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 강지원 워터소믈리에가 자신이 준비한 음식과 워터의 조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소믈리에TV DB>

음식과 워터의 조화

탄산수를 이용한 창작 음식을 사전에 만들어보고 그 결과자료로 프리젠테이션하는 것이다. 예선이 진행된 지난 26일까지 선수들은 사전 자료 제출을 완료했다. 작품의 참신성, 탄산수와 음식의 분석, 창작작품의 조화/타당성, 작품의 활용도, 기여도 등이 평가항목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창작 음식들이 소개됐으며, 나는 만두피 반죽에 탄산수를 활용해 다른 식감의 만두피로 만두를 만들어서 소개했다. 그 외에 기억나는 창작 음식은 탄산수를 활용한 쌀국수, 샐러드 등이 있다. 탄산수를 보관, 전처리, 소스에 이용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셰프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양한 조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음식을 만들어보고 발표를 하는 것이지만, 대회장에 음식을 보이고 시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발표자료에 얼마나 탄산수와 음식에 대한 분석과 조화의 타당성을 나타내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워터스토리텔링

화면에 제시된 2가지 워터의 스토리텔링을 이야기하는 종목이다. 국가, 원수원, 건강, 역사, 물맛 특성, 음식과 조화 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Telling all about this water'이다. 내가 대회 나간 시절에는 젤터스(독일)과 코나딥(미국)이 나왔다. 스토리텔링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고재윤 협회장의 ‘워터 커뮤니케이션(세경)’을 참고하면 된다. 시간이 남는다면 끝내지 말고, 테이스팅 노트, 알고 있는 에피소드 등을 더 이야기하는 것이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 지춘구 워터소믈리에가 워터 테이스팅을 하고 있다. <사진=소믈리에TV DB>

블라인드 테이스팅

5종(정수기 1종, 국내 생수 2종, 해외생수 2종)의 워터를 테이스팅하고, 물의 종류, 생산국가, 제품명을 말해야 한다. 와인처럼 산도, 당도, 탄닌, 향, 밸런스 등을 말할 필요가 없다. 물의 종류는 원수원을 맞추면 되고, 생산국가, 제품명만 맞추면 된다. 가장 많은 배점을 차지하고 있고, 워터소믈리에 최고의 퍼포먼스가 워터 블라인드 테이스팅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가는 종목이기도 하다.

돌발퀴즈

돌발퀴즈는 세 명이 다시 모여 스크린에 나타나는 10장의 문제를 보고 화이트보드에 답을 기입하는 방식이다. 인물사진이 나오기도 하고, 워터 라벨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문장 속에 빈칸을 맞추기도 한다. 정답은 바로 공개되기 때문에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달리 바로 궁금증이 해소된다. 

올해의 워터소믈리에는 누가 우승할지 많이 기대된다.
 

▲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2014년 제 4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로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다. 2015년 5회 대회 땐 준우승을 차지하며 연속 입상했다.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 및 칼럼연재로 ‘마시는 물의 중요성’과 ‘물 알고 마시기’에 관해 노력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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