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주된 벌크 와인 생산지는 센트럴 밸리다. 이 지역은 매우 덥고 관개 농업을 널리 시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북부 새크라멘토 밸리(Sacramento Valley)와 남부의 산 호아킨 밸리(San Joaquin Valley)로 나눌 수 있으며 재배면적은 약 100,000 에이커(4만 헥타르)다. 이 지역은 보통 리전 4에서 리전 5에서 속할 만큼 매우 덥다. 그 때문에 강화 와인이나 테이블 와인, 건포도용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
 

▲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와인회사인 갤로 와인 <사진=www.gallo.com>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와인 회사인 갤로(Gallo)의 본부가 이 지역의 모데스토(Modesto)에 있다. 센트럴 밸리 와인의 절반가량이 갤로에 의해서 출시 된다. 이 밖에 프란지아(Franzia). 브롱코 와인 컴퍼니(Bronco Wine Company) 등도 이 지역에서 많은 와인을 생산한다. 대부분의 샌트럴 밸리 와인의 품질은 저가의 벌크 와인 급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량 생산의 형태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AVA가 있는데 가장 크고 중요한 AVA는 로디(Lodi) AVA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전체 포도 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로디는 새크라멘토 남쪽, 새크라멘토 리버 델타(Sacramento River Delta) 동쪽 끝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다른 샌트럴 밸리 지역에 비해서 바다의 영향으로 약간은 서늘하다.

로디는 몇몇 큰 와인 브랜드 들의 고향인데 셔터 홈(Sutter Home), 로버트 몬다비 우드 브릿지(Robert MondavI Woodbridge) 등 여기에 속한다. 몇몇 소규모 와이너리들은 올드 바인 진판델을 생산한다. 로디는 7개의 서브 AVA를 가지고 있는데 알타 메사(Alta Mesa), 보든 랜치(Borden Ranch), 모쿨라미 리버(Mokelumne River), 코수미즈 리버(Cosumnes River), 자한(Jahant), 슬라우하우스(Sloughhouse), 클레멘츠 힐(Clement Hills)이 그것이다.
 

▲ 로디 지역. 새크라멘토 남부에 위치한다. <사진=www.winecountry.com>

이 밖에 기억해야 할 이 지역 AVA로는 더니간 힐(Dunnigan Hills), 클락스버그(Clarksburg), 카페이 밸리(Capay Valley), 메릿 아일랜드(Merritt Island) 등이 있다.

시에라 풋힐스 AVA는 세크라멘토와 로디의 동쪽에 위치하며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Sierra Nevada Mountain)의 서쪽 끝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19세기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Gold rush) 시대의 중심지기도 하다. 몇 개의 서브 AVA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페어 플레이(Fair Play), 엘 도라도(El Dorado), 피들타운(Fiddletown), 노스 유바(North Yuba), 캘리포니아 세넌도허 밸리(California Shenandoah Valley)가 속한다. 기온은 고도에 따라 다른데 가장 고도가 낮아서 더운 포도밭은 세넌도허다. 츄이(Chewy)하고 스파이시한 집중도 높은 진판델의 재료가 되는 포도나무의 나이는 금주령 이전까지로 돌아가며 이는 시에라 풋 힐의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 와인이다.

UC 데이비스(UC Davis) 대학은 새크라멘토의 서쪽에 위치한다. UC 데이비스는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자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 대학 중 하나다. 많은 미국 와인 양조자들이 이 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의 양조와 포도재배에 대한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식하게 했다. 1980년대 필록세라가 캘리포니아에 찾아 왔을 때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지금은 유명한 AXR-1 루트스탁(Rootstock)이 UC 데이비스로부터 개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의 와인 생산에 일조했다는 측면에서 일부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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