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제15차 세계 베스트소믈리에 경기대회 시상식모습 <사진=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2016년 4월 15일(금)부터 19일(화)까지 아르헨티나 멘도사 중심가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ASI(국제소믈리에협회, 신야 타사키 회장)가 주최한 세계 소믈리에 올림픽인 2016년 제15차 세계 베스트소믈리에경기대회가 막을 내렸다.

명예의 금상은 스웨덴의 아르비드 로센그렌(Jon Arvid Rosengren), 은상은 프랑스의 비드 비라우드(David Biraud), 동상은 아일랜드의 리에 두포우이(Julie Dupouy)가 차지하였다.
 

▲ 명예의 금상 수상자 스웨덴의 아르비드 로센그렌 <사진=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아르비드 로센그렌은 31세로 현재 미국 뉴욕 킹스트리트 5번가에 위치한 찰리에 버드(Charlie Bird)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근무하고 있는 소믈리에로 2010년 2011년 스웨덴 국가대표 소믈리에, 2013년 ASI가 주최하는 유럽지역 소믈리에 대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가족과 이 대회를 주최하는 ASI 경기위원회 위원들에게 감사를 하며, 소믈리에 직업을 갖게 된 것은 탁월한 선택으로 소믈리에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교육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1969년도부터 시작된 세계베스트소믈리에경기대회는 매 3년마다 개최되며, 회원국의 대표선수 1명과 유럽, 미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경기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참가자격을 얻어 출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들(1971년 Piero Sattanino, 1978년 Giuseppe Vaccarini, 1983년 Jean-Luc Pouteau, 1989년 Serge Dubs, 1998년 Markus Del Monego, 2007년 Andreas Lasson, 2010년 Gerard Basset, 2013년 Paolo Basso 등)이 대거 참석하여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시험감독과 세계소믈리에경기대회를 자발적으로 진행하여 많은 소믈리에들에게 부러움을 샀으며, 각국에서 선수를 응원하고, 아르헨티나 와인투어를 위해 50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 속에서 특히 말벡데이와 겹친 관계로 연일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고재윤 회장)가 주최한 2013년, 2014년, 2015년 국가대표 소믈리에 선수들이 2015년에 아르헨티나 결승 티켓 1장을 두고 치룬 왕중왕 국가대표 소믈리에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오형우 소믈리에(Open-er 레스토랑, 대전)가 출전하였고, 고재윤 회장(경희대)은 회장단 회의 겸 격려차 참석하였다.

4월 16일(토) 오전 8시 30분부터 파크 하얏트호텔 연회장에서 세계 59개국 62명 중 멕시코 선수가 불참한 가운데 61명이 예선전을 치렀다.
 

▲ 제15차 세계 베스트소믈리에 경기대회 모습 <사진=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예선전의 1차 문제는‘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19분 동안 레드와인 1종류, 화이트와인 1종류에 대해 국가, 지역, 와인명, 빈티지, 색깔, 향, 맛, 음식과 와인의 조화, 총평을 작성하는 것이며, 스피릿 4종류는 국가와 브랜드를 기술하는 문제였다. 2차 문제는‘와인 관련 지식 이론’으로 60문항을 1시간 30분 동안 푸는 것으로 문제유형은 동유럽, 제3세계 지역의 포도 품종과 특성 문제가 나와 난이도가 높았으며, 와인 이외의 음료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맥주, 커피, 맥주는 국가별 상품명을 맞추는 것이고, 칵테일은 레시피를 작성하는 것이며, 차(茶)는 국가별 유명한 차를 맞추는 것이고, 사케는 브랜드 명을 기술하는 것이었다. 3차 문제는‘샴페인 서비스’로 3종류의 샴페인과 글라스를 준비하고 상황이 주어지면 그때 대처하는 서비스 방법에 대해 평가를 하는 문제였다.

4월 16일(토) 오후 7시에 파크 하얏트 호텔 Q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서 모에 상동이 주최한 칵테일파티에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9시 준결승에 진출할 15명을 발표하는 동안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파즈 레빈손(Paz Levinson), 핀란드 헤이디 마키넨(Heidi Makinen), 캐나다 엘리스 람베르트(Elyse Lambert), 아일랜드 주리에 두포우이(Julie Dupouy), 일본 히로시 이시다(Hiroshi Ishida), 사토루 모리(Satoru Mori), 프랑스 다비드 비라우드(David Biraud), 덴마크 크리스티안 잡곱센(Christian Jacobsen), 스웨덴 존 아르비드 로센그렌(Jon Arvid Rosengren), 로버트 안드레손(Robert Andersson),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레스 페레이라(Gareth Ferreira), 폴란드 피오트르 피에트라스(Piotr Pietras), 러시아 라싸킨 알렉산더(Rassadkin Alexander), 노르웨이 헨릭 다흘 잔센(Henrik Dahl Jahnsen), 세르비아 스르단 잔직(Srdan Janjic)으로 유일하게 일본과 스웨덴에서 2명이 진출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오형우 소믈리에는 아쉽게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세계의 장벽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4월 17일(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파크 하얏트호텔 연회장에서 준결승이 진행되었다.

준결승의 1차 문제는‘비즈니스 와인 상담’으로 고객이 리셉션에 사용할 쥐라 지방의 뱅존을 준비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설명하고 추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였으며, 2차 문제는‘음식과 와인의 조화’로 연어음식에 소비뇽 블랑과 피노누아 와인을 준비하고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문제로 소믈리에가 피노누아를 설명하면 나는 소비뇽 블랑을 마시고 싶은데요? 하고 유도 질문을 하여 소믈리에의 와인 지식과 음식과 와인에 대한 전문성의 수준을 확인하는 고난도 문제였으며, 3차 문제는‘주정강화와인 주문과 서비스’로 다양한 빈티지의 포트와인을 3 종류를 사전에 준비해두고 여성손님이 바이 더 글라스 2잔을 요청 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추천하는가를 평가는 문제였으며, 4차 문제는‘신규고객 와인 추천하기’로 고객이 평소에 단골로 가던 레스토랑이 내부공사를 하는 바람에 우리 레스토랑에 와서 처음 식사를 하는 까다로운 손님으로 음식과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경우에 어떻게 설명하고 추천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기가 와인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데 자신의 와인을 다른 레스토랑에 추천해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였다.

4월 19일(화)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1922년에 오픈하여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테트로 독립 예술 극장(Teatro Independencia) 특별 무대에서 소믈리에 경기대회 분위기에 맞는 고급 레스토랑을 세트화하고, 8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되었다. 준결승에서 결승에 진출할 3명의 후보(스웨덴의 아르비드 로센그렌(Jon Arvid Rosengren), 프랑스의 비드 비라우드(David Biraud), 아일랜드의 리에 두포우이(Julie Dupouy))를 부르는 순간 선수들과 국가별로 온 관중들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이곳 소믈리에경기대회 전문가들은 프랑스 다비드 비라우드(David Biraud), 아르헨티나 파즈 레빈손(Paz Levinson), 일본 히로시 이시다(Hiroshi Ishida), 사토루 모리(Satoru Mori), 캐나다 엘리스 람베르트(Elyse Lambert) 중에서 결승에 올라 갈 것이라는 예측을 깼기 때문이다.
 

▲ 제15차 세계 베스트소믈리에 경기대회 모습 <사진=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결승의 1차 문제는 8분 동안 ‘샴페인 서비스’하는 것으로 3개의 샴페인이 사전에 세팅이 되어 있고, 고객들에게 샴페인을 추천하고 서비스하는 것으로, 서비스 중간에 갑자기 드라이 마티니 한잔을 주문하여 마티니까지 만들어서 서비스를 평가하는 문제이며, 2차 문제는‘음식과 와인의 조화“로 6개의 와인리스트를 모니터로 2분간 보여주고, 6분 동안 각 와인을 설명하면서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문제이며, 3차 문제는 ’커피 추천 서비스‘로 2분 동안 검은 송로버섯 초콜릿에 어울리는 커피를 추천하고, 또한 커피에 어울리는 스피릿 혹은 리큐를 추천하는 문제이며, 4차 문제는 ’디켄팅 서비스‘로 9분 동안 매그넘 와인 1병을 주고, 디켄팅 서비스를 할 때 한분의 고객이 화이트 와인 1잔을 요구하는 상황을 서비스하는 문제이며, 5차 문제는 ’블라인드 와인 테이스팅‘으로 2분 30초 동안 화이트 와인 3 종류를 글라스에 제공하면서 국가, 지역, 포도품종, 빈티지를 맞추는 것이며, 또한 3분 동안 주어진 1 종류의 화이트 와인을 글라스에 제공하면서 자세하게 평가하고 묘사하는 문제이며, 그리고 2분 30초 동안 레드와인 3종류를 글라스에 제공하고 국가, 지역, 빈티를 맞추는 것이며, 또한 3분 동안 레드와인 1종류를 글라스에 제공한 후에 자세하게 평가하고 묘사하는 것이며, 다시 2분 동안 고객에게 주어진 1종류의 레드와인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주문하는 것을 평가하는 문제이며, 6차 문제는 ’스피릿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3분 동안 8 종류의 스피릿을 글라스에 제공하고, 국가, 브랜드명을 맞추는 문제이며, 7차 문제는 ’스피릿 블라인드 테이스팅 설명‘ 2분 동안 1 종류의 스피릿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고객에게 추천하는 문제이며, 8차 문제는 ’와인 리스트 수정하기‘로 4분 동안 화면에 제공되는 와인리스트를 보고 잘못된 부문을 찾아 수정하는 것으로 스파클링 와인 1 쉬트, 화이트 와인 2쉬트, 레드와인 2쉬트, 스위트 와인 2쉬트, 주정강화와인 1쉬트로 출제되었으며, 9차 문제는 ’샴페인 서비스’로 제한 시간 없이 3명의 선수가 모두 나와 매그넘 샴페인을 15개 글라스에 같은 양으로 따르는 문제였으며, 마지막 10차 문제는‘돌발퀴즈’로 제한 시간 없이 3명의 선수가 영상에 나오는 샤토, 와이너리 CEO, 와인 관련 기물 등에 대해 각자에게 주어진 스케치 북에 답을 적은 것으로 진행되었다.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고재윤회장(경희대)은 이번 2016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개최된 베스트소믈리에경기대회는 레스토랑에서의 소믈리에의 역할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실제적으로 레스토랑에서 발생하는 레스토랑의 고객 서비스관리와 영업 마케팅활동에 초점을 둔 것으로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소믈리에 직업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며, 향후 소믈리에는 와인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음료 서비스를 책임지는 전문가로 와인, 커피, 스피릿, 칵테일, 차 등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 스킬이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 경기였다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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