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론 지방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인 지공다스(Gigondas)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은 라벨에 ‘Gigondas’라는 지역 명칭을 붙일 수 없었지만, 2023 빈티지부터 본격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 9월 8일 목요일, 프랑스 국립원산지명칭관리국(National de l’Origine et de la Qualité, 이하 INAO)는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화이트 와인을 AP Gigondas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아펠라시옹 지침 변경을 승인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재배자와 네고시앙으로 구성된 그룹은 지난 11년 동안 해당 개정안을 위해 노력해왔다.

개정안은 지공다스의 화이트 와인은 최소 70%의 클레레트(Clairette)를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다른 허용된 품종으로는 부르블랭(Bourboulenc), 클레레트 로제(Clairette Rose), 그르나슈 그리(Grenache Gris),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 마르산느(Marsanne), 픽풀(Piquepoul), 루산느(Roussanne) 등이 있다. 비오니에(Viognier)와 위니 블랑(Ugni Blanc)의 경우 최대 5%까지만 허용된다.

이전 지공다스 지역에서는 화이트 와인이 생산된 적이 있었지만, 1971년 크뤼(Cru)로 승격되며 대부분의 화이트 와인이 사라졌고 레드와 로제 와인만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일부 생산자들의 경우 현재까지 화이트 품종을 재배하는 포도밭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AP Côtes du Rhône 아래에서만 병입할 수 있었으며, 30명의 각기 다른 소유주로 나눠져 있는 16헥타르 크기의 포도밭에서만 재배되었다.

샤토 드 생콤(Château de Saint Cosme)의 소유주이자 지공다스재배자조합(Gigondas growers’ syndicat)의 대표 루이 바뤼올(Louis Barruol)은 “우리는 해당 테루아에서 수십 년 동안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왔는데, 지공다스 화이트 와인을 지공다스라고 호칭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 실수였다”라고 말하며 “이제 석회암 위에 있는 우리 클레레트는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여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공다스의 경우 추가로 12개의 생산자들이 앞으로 화이트 품종을 심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5년 이내에 화이트 지공다스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의 점유율을 최대 1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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